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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마진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몸집이 불어난 만큼 이익도 커져야 하는데 오히려 뒷걸음치고 있기 때문이다.내실 부진의 원인에는 외부 도입 상품(이하 상품)의 지나친 매출 비중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본지 분석결과, 우리나라 상위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제품(이하 제품) 마진율이 18.93%였던 데 반해, 상품 마진율은 6.15%에 그치면서 3배 이상의 격차를 드러냈다.일부 대형제약사의 경우 상품의 ‘박리다매’ 전략이 먹혀들면서 영업이익이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곳도 있었지만 대체로 외부 도입 품목에 의지한 곳들은 경영환경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1.03.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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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을 선호하는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성장한 제약사의 여성 고용률이 여전히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기업의 여성 고용률이 3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제약업계가 겉으로는 글로벌화를 외치고 있지만 안으로는 전근대적인 사회에 머무르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25일 메디코파마는 상장 제약사 30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직원의 성별 고용비율과 임금을 분석한 결과, 30개 기업의 여성 고용률은 평균 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가운데 차바이오텍만 유일하게 남성 보다
산업분석
박애자 기자
2021.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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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올해 들어서만 씨젠의 부정회계, 에이치엘비의 임상 해석 문제, 바이넥스의 의약품 불법 제조 사태가 드러나면서 헬스케어 업종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이는 기업의 유일한 객관적 자료로 통하는 ‘공시’마저 불신하는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의 이 같은 의구심은 합리적인 걸까. 본지는 최근 불성실공시로 지정된 기업들의 사례를 하나하나 짚어봤다.24일 분석 결과, 최근 1년간 한국거래소에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수만 총 130건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1.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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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중소제약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타를 맞았다.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제약기업은 10곳 중 4곳에서 외형이 쪼그라 들었고, 영업이익도 절반 넘게 감소했다.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상당수 국내 중소제약기업이 수익성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 중소제약사 46곳 중 21곳은 매출이 역성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32곳이 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팬데믹 장기화로 항생제와 감기약 및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 약물의 내수 판매고가 급격히 추락했기 때문이다.메디코파마는 2020년 각사 잠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1.03.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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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파마들이 바이오시밀러의 공세 앞에서 힘을 못썼다. 한 때 전 세계 의약품시장을 장악했던 오리지널 의약품들이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침투에 더이상 후퇴할 곳을 찾기 힘들어진 것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점령했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들의 매출 감소가 연이어 수치로 증명됐다. 본지는 2020년 성적표를 받아든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을 해부하고 매출 감소 원인을 심층분석 했다.먼저, 지난해 존슨앤존슨의 매출은 전년대비 0.6% 성장한 89조8,500억원(825억8,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1.03.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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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빅파마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몸집은 컸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절반의 기업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3분기, 상당수 빅파마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시장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다소 아쉬운 실적으로 한 해를 마감하게 됐다.이 가운데 존슨앤존슨은 90조원의 매출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화이자와 바이오젠, GSK, 머크(MSD) 등은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저하에 노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절반의 기업이 R&D 투자에 지갑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1.03.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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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별로 조금씩 희비는 갈렸지만,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평가다.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내수부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대형사 중심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모양새였다.실제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4분기에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올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종근당은 마지막 분기에 주춤하긴 했지만, 작년 한 해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 올리면서 전통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0억원대 영엽이익을 만들어냈다.녹십자는 4분기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1.02.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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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곳간을 제 때 비우지 못한 제약사들의 손해 규모가 막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내노라 하는 제약기업 50곳의 피해 규모만 1000억 원대를 훌쩍 넘었다. 창고에 쌓아둔 재고 물량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기업의 재고 자산 가치를 깎아 먹었기 때문이다.이렇게 곤두박질 친 재고자산의 가치는 영업이익에까지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제약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앞으로의 수익을 기대하고 비축해 놓는 재고 물량에 대한 전략적 관리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메디코파마는 우리나라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에 대한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1.02.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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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약사들의 재고자산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전년 10%대에 불과했던 이 수치가 20%대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작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일부 기업들의 불어난 재고량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창고에 쌓아놓은 물량 만큼 매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진 곳들도 속출했다. 메디코파마는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사 50곳의 기업별 재고자산 규모와 매출추이를 분석해봤다(2020년 3분기 기준).먼저, 전체 기업의 총 재고자산 규모는 전년대비 평균 24.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가 증가한 곳은 42곳, 줄어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1.01.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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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4천개가 넘는 의약품을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수는 일반의약품이 전문약 보다 좀 더 많은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제약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콜린알포세레이트’와 ‘빌다글립틴염산염’ 제제의 품목 취소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코파마가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일반의약품(OTC) 2,074품목, 전문의약품(ETC) 2,029품목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18년 의약품 품목허가 갱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제약사들의 품목
산업분석
박애자 기자
2021.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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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만성질환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약 시장에 대거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규모가 큰 만큼 ‘돈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반면, 한 때 잘나가던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은 급여적정성평가로 제약사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모양새였다. 또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틈새시장인 클로로퀸 성분 역시 흥행이 현재로선 불투명해 레드오션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메디코파마는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을 통해 약제별 시장 경쟁력을 살펴봤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승인 전년 1/10 수준…100여 품목 허가 취소
산업분석
박애자 기자
2021.01.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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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기업의 파이프라인은 회사의 생명줄로 통한다. 이는 이해 당사자 간 치열한 소송을 방불케 하는 이유기도 하다. 만약 소송액 규모가 클 경우엔 경영 부담은 물론, 기업의 신뢰성까지 훼손시키는 만큼 회사 성장에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도 있다. 최근에만 해도 ‘인보사’를 기술수출한 코오롱생명과학이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와의 소송에서 계약금과 손해배상 비용을 포함해 총 430억원의 거액을 토해내기도 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투자자들의 소송리스크에 따른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분위기다. 메디코파마는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1.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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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침없이 질주했던 제약·바이오가 숨고르기를 넘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양새다. 국내 증시가 신축년을 맞아 가파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음에도 상당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 같은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반등 여부는 그동안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코로나19 관련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올해 내내 제약·바이오의 고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이유다.최근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산업분석
이효인 기자
2021.01.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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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새해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 자금과 연계된 코로나19 특수가 힘을 다했다는 평가다. 때문에 올해는 구체적인 연구·개발 성과와 실적이 주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개별 기업들의 자체 경쟁력이 올해 두드러지게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국내 증시가 신축년을 맞아 연일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유가증권 시
산업분석
이효인 기자
2021.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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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제약바이오기업의 영업활동이 작년 하반기부터 다시 활기를 찾는 모양새다. 지난해 후반기로 갈수록 당초 대폭 축소됐던 판관비가 점차 늘어나면서 전년 수준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사상 초유의 사태를 몰고 온 감염병 사태에 업계가 점차 적응하고 있는 형국이다.≫ 제약업계 파고든 新 트렌드…올 ‘듀얼 영업’ 새판 굳힌다제약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온라인 활동을 자체 제작한 의료정보 포털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일부
산업분석
이헌구 기자
2021.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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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자 무상주를 포함해 내년도 주식배당을 예고한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만큼 주식 실물 배당에 따른 주가 상승과 주식 증가라는 일종의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배당이 현금배당과 다르기 때문에, 배당 권리락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22일 메디코파마는 연말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식배당에 따른 배당락(무상주는 권리락)과 수익을 점검해봤다(12월 17일 기준).보통 무상증자와 주식배당은 기업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0.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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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내부 감시 업무를 맡은 일부 고급 인력들이 터무니 없는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타이틀을 달고도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보수를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본지 분석 결과 확인된 것이다. 수준 이하의 처우로 인해 내부 감사의 부실 우려와 질적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메디코파마는 국내 주요 제약사 57곳의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감사 및 감사위원의 보수 금액을 살펴봤다.통상 감사위원회에 속한 위원의 경우,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반면, 상근감사는 영업시간에 상시 출근한다. 두 직군 간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0.12.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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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식 IPO 투자로 인한 손실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진단키트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반짝 급등한 게 화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IPO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메디코파마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의약품·의료기기 제조 및 개발, 서비스업 등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는
산업분석
박애자 기자
2020.12.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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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제약기업들의 외화 잔고가 들쭉날쭉 하고 있다. 특히 외화 잔고를 많이 보유한 제약사들의 경우 이 상황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달러 비상금’에 따라 해외 충격에 대한 흡수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 1,173.5원에서 이달 8일 1082.7원으로 7.74% 급락했다. 유로화(EUR)도 같은 기간 4.24% 떨어졌다. 엔화(JPY) 6.4%, 위안화(CHN) 3.39%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 하락에 따른 제약업계 전반에 충격파가 전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지난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0.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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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되자, 올해 상당수 제약바이오기업이 판관비부터 손을 봤다. 상반기 대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이 상반기 활동비와 관련한 비용을 대폭 축소한 것이다. 하지만, 3분기 들어 판촉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영업활동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특히 판촉비를 늘린 상당수 기업은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해당 비용 지출을 줄인 곳은 영업활동 위축으로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메디코파마는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개사(지주사 제외)의 3분기 보고서를 통해 판매촉진비와 지급수수료 지출 현황을 분석했다.일단,
산업분석
김정일 기자
2020.12.1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