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 '프리베나13' GSK '신플로릭스' 격돌

혈청형 19A 유일 포함 vs 소아에게 흔한 중이염 예방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시장을 놓고 와이어스의 '프리베나13'과 GSK '신플로릭스'의 격돌이 예상된다.

한국와이어스가 최근 가장 광범위한 혈청형 커버리지를 가진 영유아 및 소아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인 ‘프리베나13’을 출시한데 이어 GSK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질환 및 급성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한 차세대 폐렴구균 접합 백신 ‘신플로릭스’를 이르면 7월 중순부터 전국 병의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프리베나13’은 기존에 사용해오던 소아용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인 프리베나에 포함되어 있는 7종의 폐렴구균 혈청형(4, 6B, 9V, 14, 18C, 19F, 23F)에 6종의 혈청형(1, 3, 5, 6A, 7F, 19A)을 추가한 백신.

신플로릭스는 기존 폐렴구균 접합 백신에 포함된 7가지 혈청형 이외에도 침습성이 강하고 점차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3가지 혈청형(1, 5, 7F)이 추가됐다.

프리베나 13은 우리나라에서 발생빈도가 높고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혈청형 19A와 6A로 인한 폐렴구균성 침습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이 강점이다.

GSK의 신플로릭스는 폐렴구균 혈청형과 비피막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NTHi)에서 추출한 단백질D를 접합한 혁신적인 디자인의 백신으로, 올해 국제백신학회에서 “최고 예방백신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았다.

신플로릭스는 특히, 폐렴 수막염 균혈증과 같은 치명적인 침습성 질환뿐만 아니라, 3세미만 소아의 75%이상이 적어도 한번은 걸리고 항생제 처방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급성 중이염을 57.6%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두 제품의 판촉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각 제품의 특징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신플로릭스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강진한교수는 7가백신 도입이후 중증 감염률은 감소했으나 7가 이외 혈청이 늘어나 새로운 백신 접종으로 바꿀 시기가 왔다고 진단했다.

강교수는 특히 와이어스측이 혈청형 19A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내에 이를 뒷받침할만한 과학적이고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실정이라고 꼬집고, 신플로릭스에 포함된 10가지 혈청만으로도 5세미만 폐렴구균질환 원인의 75~9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혈청형 19A가 폐렴구균 백신 도입이전부터 국내에 높은 편이어서 문제가 됐었고, 혈청이 많을수록 방어가 늘어난다는 점은 인정했다.

와이어스측은 프리베나13은 혈청형3, 6A, 19A를 포함한 유일한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으로, 혈청형 19A는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소아용 백신에서 20여 년간 사용된 단백질 운반체인 CRM197을 사용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음을 강조하며 폐렴구균백신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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