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특허기술 회피 '헵큐어' 본격 발매

 

 B형간염치료제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에 대응해 국내 제약사들도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면서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고 있어 관련 시장 판도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B형 간염시장이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 것은 오는 10월부터 보험급여 기간 제한이 풀리기 때문에 시장볼륨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 깔려있다. 따라서 국내 제약사들은 탄탄한 영업력을 발판으로 2천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국내 제약사들이 허가를 획득한 케이스는 50여 품목에 달한다. 이들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경우 시장 쟁탈전은 한층 달아 오를 전망이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활동도 어느 때 보다 치열해 질 전망이다.

■경쟁력 자신

 국내 제약사 가운데 CJ제일제당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CJ제약사업본부는 이달부터 아데포비어디피복실 성분의 개선된 제조 정제기술 개발을 통해 특허기술을 회피한 B형간염 치료제 '헵큐어'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들어갔다.

 

 지난 7일 CJ인재원에서 열린 발매식은 ‘헵큐어’에 걸고 있는 기대를 반영하듯 뜨거운 열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매식은 국내 간암분야 최고 권위가인 건국대 이창홍 의료원장은 축하인사와 함께 수 간질환 치료 및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B형간염치료에 있어 국내 환자군, 질환, 약물의 발전, 최신치료동향 등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CJ제일제당 의약품사업본부 강석희 본부장은 “‘헵큐어’ 출시를 과거 B형 간염치료영역에서 CJ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만성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CJ정신과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는 탄탄하게 구축된 영업력에 우수한 제품력에 힘입어 발매 초기부터 확고한 입지구축을 자신하고 있다. CJ는 아데포비어디피복실 조성물 특허가 끝나지 않았지만 원개발사가 갖고 있는 결정형과 관련된 원천 조성물 특허와 다른 무정형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특허 관련 싸움에서 자유로운 ‘헵큐어’를 탄생시킨 것이다.

 CJ의 이같은 전략은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가 제기할 수 있는 특허문제를 회피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CJ가 개발한 ‘헵큐어’는 역상컬럼 크로마토그래피와 고체분산체기술로 현재 국내에서 특허출원 중이다.

 역상컬럼크로마토그래피는 그동안 대량생산이 쉽지 않았던 순상컬럼크로마토그래피 단점을 보완해 고순도 품질의 아데포비어디피복실 성분의 고순도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고체분산체 기술은 수분에 민감한 아데포비어디피복실 성분을 안정화킬 뿐만 아니라 무정형을 유지시키는 하이테크 제조기술이다. CJ제일제당 무정형 아데포비어 '헵큐어'는 이같은 CJ제일제당 고유 기술력으로 고순도 품질과 제품 안정성을 확보고 수입원료가 아닌 국내기술을 이용한 자체원료를 통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CJ는 ‘헵큐어’는 B형 간염 1차치료제로 실패한 환자들에게 구원치료가 가능하다는데 컨셉을 맞춰 다른 경쟁품과 승부에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CJ제일제당 강석희 본부장은 “‘헵큐어’는1천700억대의 B형간염치료제 시장 진입을 위해 개발 단계부터 특허문제 및 시장경쟁력을 고려해 기존제품대비 고순도 및 우수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석희 본부장

 

 강 본부장은 또한 “CJ는 최근 소화성궤양 신물질인 ‘ARH-1029’와 같은 혁신적인 신약후보 물질도입, 소화기영역 연구전문기업인 라쿠아리아사와 전략적 제휴 등과 같이 지속적 연구개발 및 신약Pipeline 확보를 통해 향후 제약산업 분야에서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CJ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이며 이번에 발매되는 '헵큐어'를 앞세워 과거 B형 간염백신 '헤팍신B'과 면역증강제 '알파페론(인터페론 알파)'이후로 간염치료제 영역에서 CJ제약사업본부 부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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