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출시 5년내 1천억원대 육성위해 총력

12년간 개발비 500억원 투입된 국산 신약 15호
해외진출 위해 관련 특허등록 및 다양한 접근시도

12년간 개발비 500억원 투입된 국산 신약 15호 해외진출 위해 관련 특허등록 및 다양한 접근시도

보령제약 성장동력이 될 국산 고혈압치료제 신약 ‘카나브’가 시장진입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카나브’는 국내 15번째 신약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데 이어 최근 원료생산 공장까지 완공함에 따라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해서 새로운 역사 창조에 나서게 됐다. ‘카나브’는 갈수록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ARB계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그동안 임상3상에서 입증된 우수한 치료효과와 경제적 잇점 등 경쟁력을 발판삼아 안정적 시장진입이 기대되며 ‘아스트릭스’‘시나롱’ 등과 함께 보령제약 제품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가 당국도 원료생산공장 준공에 맞춰 신약승인을 내줄 정도로 ‘카나브’가 국산 신약 체면을 세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가 탄생하기까지 지난 1998년부터 정부지원 35억원을 포함,모두 500억원을 투입했으며 앞으로 복합제와 추가임상 등 연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보령은 내년 상반기 출시후 5년 내에 국내시장에서 매출 1천억원 고지를 돌파한다는 전략에 따라 최근 신입사원 74명 모두를 영업부서에 배치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령제약 김광호 사장은 “‘카나브’는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국내 신약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신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카나브’는 국내 신약 역사상 가장 큰 시장에 도전하는 첫 사례이며 개발 과정에 국민 세금이 들어간 신약인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면서 “성공하면 보령제약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산업에 큰 동기부여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고혈압 시장은 1조2천억원을 형성하면서 매년 9% 정도 성장하는데 비해 5천400억원 규모인 ARB계열은 최근 3년간 23% 증가할 만큼 시장볼륨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세계시장도 전체 고혈압치료제 360억 달러 가운데 ARB계열은 180억 달러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카나브’가 보령제약 목표대로 순항할 경우 이른바 ‘돈되는 신약’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보령제약측은 ‘카나브’의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카나브’ 물질명은 지난 2006년 1월 WHO 국제 일반명(INN) 리스트에 등재됐으며 2001년 미국특허를 시작으로 일본, 호주, 유럽6개국, 멕시코, 러시아 등 현재 17개국에서 32개 물질특허와 제법 특허를 취득하고 있다.
또한 전임상과 1상 임상을 유럽에서 진행해 해외시장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령제약은 현재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에 다양한 방법을 통한 진출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허가 절차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2014년부터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카나브’는 혈압 상승 원인 효소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함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리는 메카니즘을 갖는 약물이다.
국내에 같은 계열 약물로는 로살탄(제품명 ‘코자’, MSD), 발살탄(제품명 ‘디오반’, 노바티스), 올메살탄(제품명 ‘올메텍’, 산쿄) 등 7개 약물이 판매되고 있으며 발살탄 제제가 복합제 포함 1천100억 원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모두 다국적 제약사 개발 제품이며 국내 제약사 참여는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보령제약은 지난 9월 9일 오후 ‘카나브’ 원료의약품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새로 문을 연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은 총 200억원이 투입됐으며 총면적 1천평 부지에 4개 층으로 연건평은 2천100평 규모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50톤, 생산액은 연간 2천억원으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고 내년 상반기부터 원료합성 및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준공식에서 김승호 회장은 “첨단시설과 장비는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cGMP 수준으로 만들었다”며 “이로써 '카나브'가 최고 신약으로 야심차게 세상에 선보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국내 신약 역사상 가장 큰 시장에 도전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막중한 사명감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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