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서대헌교수팀, 추출물 루페올의 효과 입증

가지에서 추출한 루페올이란 성분이 여드름환자의 피지생성과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임상시험결과 밝혀져 청소년들에게 낭보가 되고 있다. 가지는 1300년전 피부미인 양귀비가 미용용 팩으로 애용한 것으로 알려져 과학적인 입증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팀은 최근 미국피부연구학회지(J Invest Dermatol)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가지에서 추출한 루페올이라는 성분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여드름 환자에 피지생성과 염증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루페올은 항여드름 물질로서 물과 친하지 않아 피부 장벽을 잘 투과하며, 변형을 잘 견뎌 화합물을 만드는데 적합함은 물론 매우 안전한 물질이란 것이 이전 연구에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여드름 환자에게 하루에 두 번씩 4주 동안 병변에 2% 루페올을 바르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피지 생성을 58% 줄였으며, 염증은 64%가 감소했다. 또한, 각질화가 뚜렷하게 줄어들고 세균에 대한 작용과 함께 독성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루페올이 여드름 발생의 4대 인자에 대한 예방적, 치료적 효과를 모두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새로운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실히 증명했다고 밝혔다.

여드름의 발생 원인은 크게 ▲피지의 과다 분비 ▲모낭의 지나친 각질화 ▲세균 ▲염증의 네 가지로 구분되며 청소년 및 청년 시기에 주로 발생해 큰 정신적 스트레스 뿐 아니라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면 얼굴에 영구적 흉터를 남긴다.

그러나 기존 약제들은 임상 효과와 동시에 다양한 부작용이 있다. 예를 들어 레티노이드 도포제는 화끈거리고 타는 듯한 느낌을, 항생제 도포제는 항생제 저항성을 유발한다. 경구 레티노이드제는 가임기 여성에서 기형아 출산의 위험성과 함께 간기능/지질 대사 이상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팀은 천연물/전통 의학에서 여드름에 효과가 알려진 식물로 연구를 진행했다. 다섯가지 후보 식물(짚신나물, 쥐오줌풀, 석송, 가지, 강황) 중, 가지가 항지질, 항염, 항균, 독성의 측면에서 가장 효과가 있어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이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가지안에 포함된 항여드름 활성을 가지는 물질을 분리하고 분석한 결과 이 물질은 트리테르펜(Triterpene) 계통 화학물인 루페올로 밝혀졌다.

서대헌 교수는 “루페올은 피지생성, 염증, 각질화 등 여드름의 여러 원인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실히 증명했다”며 “향후 제품화해 여드름으로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