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츠 '제오민' 이어 메디톡스 '코어톡스' 연내 출시 예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사용이 늘어나며 내성 발생으로 인한 치료효과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내성의 위험성을 줄였다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판촉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멀츠코리아는 24일 ‘보툴리눔 톡신의 청사진을 그리다’란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제오민은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활성화된 뉴로톡신만으로 구성되어 항체 형성(내성)으로 인한 2차 치료 실패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보톡스 원개발사인 엘러간사에 차세대 메디톡신의 대규모 기술이전을 한 국내 바이오업체 메디톡스도 같은 날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동물 유래 단백질을 배제해 항체 형성 가능성과 내성의 잠재적 위험성을 줄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코어톡스주'를 국내 허가받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 ‘이노톡스’와 마찬가지로 제조 공정 중 균주 배양 시 사용되던 동물 유래 단백질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들의 안정화제로 사용되는 사람 혈청 알부민(HSA)까지 배제했다고 소개했다.

보툴리눔 톡신을 통한 미용성형이 대중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업체 뿐만 아니라 국내업체도 내성에 대응한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내비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멀츠코리아가 개최한 행사에서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전문의 박제영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미용 목적으로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한지 20여년이 흘러 최근 톡신에 내성이 나타나는 환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툴리눔 톡신의 특성상 반복 시술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내성이 생길 수 있다”며 “내성 발생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투여시기, 용량 등을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하노버의과대학 신경과 더크 드레슬러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항체 형성에는 각 환자의 요인 뿐만 아니라 제제의 용량, 투여 간격, 제제의 면역학적 특성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용량의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내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내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처도 '보툴리눔 주사제 안전사용을 위한 안내서'를 통해 보툴리눔 독소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환자들은 주사제 투여 간격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