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서울대병원장, 4차병원 기능역할 다하도록 최선 다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원격의료는 공공의료에 먼저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30년 전의 의료가 지금과 다르듯 30년후 의료는 달라지고, 또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뒤늦게 숟가락을 얹기보다 앞장서서 선제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창석 신임 서울대병원장은 취임 한 달여 만인 7월6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대병원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도 미래의료를 창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격의료와 관련 의료의 영리화를 우려하는 의견이 많지만 늦출 수 없는 문제로 국가중심병원인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먼저 보여주는 한편 의료산업의 육성에서도 원격의료가 중요한 한 축이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이 추구하는 원격의료는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하되 의료인간에 이뤄지는 형태로 하는 것이 환자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며 적정한 수가체계가 만들어진다면 상급종합병원의 환자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몰려드는 경증환자들로 인해 제대로의 기능과 역할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1~3차 의료기관으로의 환자회송이 급선무인 서울대병원으로서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임을 내비쳤다.

서 원장은 서울대병원이 4차 병원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임기동안 그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해 희귀・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한 센터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이기 때문에 공공의료는 무조건 추진하는 것이고 의료산업은 미래에 아이디어를 선점해서 부가가치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 '미래의료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서 원장은 한국형 연구중심병원과 관련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미 클러스터화 돼 가고 있는 상황이고 오송이나 첨복단지에는 병원이란 알맹이가 빠져 있고 연구단지이지만 있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미래가 힘들다고 국회 등에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며 “대학로의 경우 풍치지구여서 새로운 건물 짓기가 어렵지만, 하버드대 처럼 오랜 창고 등을 활용하는 미니클러스터 구축도 검토하는 방안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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