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16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결과

주류 소비 섭취 실태조사 결과 과일즙 등이 첨가된 과일소주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 변화로 폭탄주 음주는 감소하고 있으나 20대의 고위험음주 비율이 여전히 높고, 40~50대 에너지 폭탄주 음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처는 지난 7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회 평균 음주량 맥주로 4.9잔

이번 조사결과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200ml)로는 4.9잔, 소주(50ml)로는 6.1잔, 탁주(200ml)로는 3.0잔으로 2013년(맥주 5.6잔, 소주 6.4잔, 탁주 3.2잔)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소주 등이 해당되는 리큐르의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2016년 6.0잔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술의 선택에 있어서 맛과 향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성별과 주종에 따라 WHO가 제시하는 저위험 음주량(WHO 제시 적정 섭취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소주의 경우 WHO 제시 적정 섭취 권고량(5.9잔)보다 1.4잔 더 많이 마시고, 맥주와 탁주로는 WHO 제시 적정 섭취 권고량(5.6잔, 4.2잔) 보다 각각 0.1잔, 0.8잔 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는 맥주, 소주, 탁주 기준 모두 WHO 제시 적정 섭취 권고량(2.8잔, 2.9잔, 2.1잔)보다 각각 1.4잔, 1.6잔, 0.4잔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층 에너지 폭탄주 음주 증가

최근 6개월 동안 음주 경험자 중 하루에 17도 소주(시장점유율이 높은 3개사 소주 제품 평균 알코올 함량) 기준으로 남자는 8.8잔 이상, 여자는 5.9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음주를 경험한 자의 비율은 2012년 66.2%에서 2013년 82.5%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6년 상반기에는 58.3%로 감소했다.
또한 음주 경험자 중에서는 45.7%가 폭탄주를 마시고 있었으며, 이는 2013년도 55.8%에 비하여 약 10%가 감소한 것이다.
다만, 20대의 고위험음주와 폭탄주 경험 비율이 각각 65.2%, 50.1%로 다른 연령대보다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는 2013년 11.4%에서 2016년 12.0%로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25.7%에서 19.6%로, 30대는 14.2%에서 12.5%로 감소하였으나, 40대는 6.9%에서 10.0%로, 50대는 4.4%에서 11.7%로 증가했다.
에너지폭탄주를 음용하는 이유는 ‘회식 등에서 함께 마셔서’(15.9%),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15.4%),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15.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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