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CLA연구팀, 60세이상 3천7백명 10년 추적조사 최고 50%이상 확인

신체활동이 적은 노인은 알츠하이머 치매가 오기 쉽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몸을 움직이면 뇌혈류량이 증가해 뇌의 용적이 커지고 추가적인 뉴런(신경세포)의 생성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치매 치료 프로그램실장 잘디 탄 박사 연구팀이 '프래밍검 심장연구'(FHS: Framingham Heart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 약 3,700명의 10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노인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는 노인은 보통 정도나 그 이상의 규칙적 운동을 하는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에 치매가 발생한 노인은 모두 236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운동 등 신체활동의 정도에 따라 5그룹으로 나누고 치매 발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신체활동 최하위 그룹이 나머지 상위 4그룹에 비해 치매가 올 가능성이 50%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스캔을 통해 신체활동 최하위 그룹과 나머지 그룹 사이의 뇌 크기와 용적을 비교했는데 운동하는 사람이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의 총용적(total brain volume)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동과 뇌의 용적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운동은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와 같은 뇌에 도움이 되는 화학물질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뉴런이 만들어지는 한편 기존 뉴런이 잘 유지 관리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뇌 건강을 위해서는 보통 강도의 운동이 필요하다며 하루 5천 보 걷기에서 차츰 1만 보 걷기로 늘려가는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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