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이어 1년 4회 투여 제품 등장

장기지속형 조현병 치료제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2011년 한달(4주)에 한번 투여하는 인베가 서스티나가 출시되어 조현병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가운데 올 9월1일부터 한달에 한번 투여하는 아빌리파이 메인테나와 1년에 4회 투여하는 인베가 서스티나가 급여를 적용받아 출시됐다.

오츠카제약과 룬드벡이 공동 개발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이미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1일 1회 투여 경구용 조현병치료제 아빌리파이를 1회 투여 시 4주간 약효가 지속되는 주사제로 개발한 것이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도파민-세로토닌계 정신신경용제로 작용을 하는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로, 도파민 D2와 세로토닌 5-HT1A수용체에 대한 부분 효현 작용과 세로토닌 5-HT2A 수용체에 대한 길항작용을 매개로 조현병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성인 조현병에 대한 급성 및 유지치료에 있어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52주 간의 이중맹검, 위약 비교 연구(ASPIRE-US)에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위약군에 비해 재발까지의 기간을 유의하게 지연시켰으며, 재발의 위험성 역시 1/5로 감소시켰다.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팔리페리돈 장기지속형 주사제(PP)와의 직접 비교연구인 QUALIFY 임상연구를 통해, 8주차 치료부터는 PP 치료군에 비해 건강관련 삶의 질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임상적으로 유의한 기능 개선을 나타낸 바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한달에 한번 투여하는 인베가 서스티나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얀센은 1년에 4회 투여하는 최초의 장기지속형 조현병 치료제 인베가 트린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9월 1일부터 1개월 장기지속형 치료제인 인베가 서스티나로 최소 4개월 동안 충분히 치료된 성인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인베가 트린자는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활용, 투여 후 3개월 동안 일정하게 혈중농도가 유지돼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3상 임상연구 결과, 인베가 트린자는 조현병 재발 발생 비율이 7%로 위약군의 23%에 비해 3배 이상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조현병 증상이 재발하기까지의 기간 또한 위약군 대비 더 길게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국오츠카제약 문성호 대표는 “조현병 치료에 있어서 복약 순응도는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 및 재발 방지뿐 아니라 환자의 사회적 기능회복과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한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정신과치료제의 복약순응도가 낮은 편인데, 이런 측면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순응도 개선 측면에서 그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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