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DURATION-8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시험에서는 메트포르민만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바이듀리언(엑세나타이드 지속형 제제) 2mg 1주 1회 투여와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10mg 1일 1회 투여를 병용하는 것이 개별 약물을 단독 투여하는 것보다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준치료 요법에 추가해 GLP-1 유사체와 SGLT-2 억제제의 두 가지 서로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병용하는 것이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어떤 잠재적 이점을 줄 수 있는지 평가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이었다.

이 임상시험에서는 엑세나타이드와 다파글리플로진의 병용이 엑세나타이드 또는 다파글리플로진 단독요법 보다 제28주에 베이스라인 대비 유의하게 HbA1c를 낮춘다는 일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이는 또한 메트포르민으로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게 다파글리플로진이 유용하다는 점도 보여주는 결과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차 평가변수에는 체중과 수축기 혈압의 변화가 포함됐다. 엑세나타이드와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는 엑세나타이드 또는 다파글로진 단독요법 대비 ▲ 유의하게 큰 체중 감소(각각 –3.4 kg vs. –1.5 kg 및 –2.2 kg, 모두 P<0.01)와 ▲ 유의하게 큰 수축기 혈압 감소(각각–4.2 mmHg vs. –1.3 mmHg 및 –1.8 mmHg, 모두 P<0.05)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엑세나타이드와 다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은 개별 약물 단독요법군과 유사한 이상반응 및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률을 보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 주사부위 결절, 구역, 요로감염이었다.

시드디 킴멜 의과대학 당뇨병 센터장인 세지 자보르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은 진행성질환이어서 환자들이 목표 혈당에 도달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당뇨병 치료제를 필요로 한다. DURATION-8의 결과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을 병용해 HbA1c를 유의하게 낮추면서 체중과 수축기 혈압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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