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용 건국대병원장, 환자와 소통 원활-연구병원 강화-위대한 병원 만들터

황대용 건국대병원장

“대부분의 병원들이 ‘가족처럼 환자를 돌보자’는 구호를 내걸지만 개인적으로 이는 잘못된 것이 아닌가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제 가족 중에서 몸이 불편한 곳이 있다고 하길래 괜찮다고 넘어갔다가 결국 병을 키워 혼난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처럼 돌보다가는 환자들의 불신만 키울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웃음)

지난 9월1일자로 건국대병원장으로 취임한 황대용 원장은 앞으로 병원을 경영함에 있어 가족처럼이란 구호보단 ‘사랑하는 사람 돌보듯’이란 구호가 더 어울릴 것 같다며 환자진료가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성껏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자세를 모든 병원 식구들이 유지할 수 있게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황원장은 병원장 발령을 받고 환자들의 불편한 점을 우선 개선해야하겠다는 생각에 환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의외의 불만을 제시한 경우가 있어서 놀랐다고 했다. 즉, ‘병원에 가니 의사가 없더라’는 불만이었다. 순간 당혹스러움과 무슨 뜻인지 몰라 곰곰이 생각해 본 결과 소통부재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분명히 의사가 환자 앞에 앉아서 진료를 하고 있지만 환자의 의견이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가로막고 있는 컴퓨터 모니터에 통상적인 기록이나 하다가 진료완료 사인을 주는 현상이 떠오르더라고 했다.

또 의사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다음으로 올라왔다. 이 역시 소통부재임을 알 수 있었다. 이해할 수 없는 용어를 나열하고 설명을 하지만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불만이었다.

“따라서 환자중심이나 진료를 잘하는 구호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소통이 원활하도록 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환자들이 대기하는 자리가 너무 불편해 진료를 하기 전 불안감을 안정시킬 수 없다는 불만도 일리가 있다며 보다 편안한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미래의 먹걸이는 교수들의 연구결과임을 절감했습니다. 따라서 나름대로 연구환경 조성과 연구비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황원장은 이를 위해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체제강화를 위해 연구총괄 부원장직을 마련했고 임상시험센터를 추진중이라고 했다. 연구결과물은 실용화를 통해 로열티 등 재원이 되도록 하고 이 재원을 통해 다시 연구결과물이 나오도록 하는 순환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전임원장이 내건 ‘Beyond the BEST’를 유지하되 ‘the GREAT’를 추가, 최상의, 위대한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또 우리나라 역사상 대왕호칭이 붙은 경우는 영토확장 업적의 광개토대왕과 한글창시로 문화를 융성하게 한 세종대왕 두분이라며 이는 곧 규모와 문화, 즉 병실의 증설을 비롯한 하드웨어 적인 면과 새로운 병원문화 창출 등이 아니겠느냐며 의미를 부여하고 이 부문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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