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원인 복합적 작용

만성피로증후군은 피로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즉, 과로, 수면부족, 임신 등의 생리적인 원인과 스

트레스, 우울증, 불안증 등의 정신적인 원인이나 감염, 내분비질환, 대사질환, 류마티스 질환, 혈액질환 및 악성종양 등과는 독립된 것으로 이러한 원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질환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여러 가지 유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면역학적 이상, 신경호르몬계 이상, 중추신경계 이상, 정신적인 요인 등도 거론되고 있다.

◇빈혈
빈혈은 주로 여성 중에서 생리 혈이 많은 경우 이로 인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 위장관 출혈 등으로도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빈혈에 의한 피로감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부족으로 생기며 부족현상이 심해지면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 하게 되며 이는 피로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위장관 출혈 뿐 아니라 철분 부족, 엽산 (folic acid) 부족, 비타민B 12 부족으로도 생길 수 있고 만성 신부전과 같은 심각한 질병에 의한 빈혈도 있을 수 있다.

◇진단되지 않은 질환
제대로 진단되지 않은 갑상선 질환 역시 여성들의 만성 피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갑상선재단에 따르면 60세 여성의 16%가 갑상성 관련 질환을 갖고 있으나 본인이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 종류도 상당히 많은데 그 중 자가 면역질환이 가장 흔하다고 한다. 진단되지 않은 요로 감염도 피로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조기진단을 필요로 한다. 진단되지 않은 심장 질환이 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청소 등 일상생활을 함에 있어서 심하게 힘이 들고 숨이 차고 피로감을 느낀다면 심장질환도 의심해봐야 한다.

◇카페인 과다섭취
과다한 카페인 섭취가 피로를 불러올 수 있다. 많은 에너지 드링크, 커피, 탄산음료나 기능성 음료, 차, 초컬릿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

때로는 카페인의 각성효과를 기대하고 먹기도 하지만 일부 여성의 경우 그 반대의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가 US Pharmacist란 의학 저널에 발표되기도 했다.

◇조미료 증후군
음식 알레르기 또는 불관용(과민성)의 경우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 확실한 알레르기가 아닌 불관용의 경우 피로감이나 졸음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조미료인 MSG 알레르기가 대표적이다. 중국식당 증후군(Chineserestaurant syndrome)이라고 명명되기도 한 MSG의 불관용으로 인해 생기는 졸음과 피로증상이 바로 그것이다.

수면 중 무호흡증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냥 치료하지 않을 경우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가장 흔한 증상이 잠을 자고 나서도 피로감이 지속되는 것이다. 특히 비만인 경우 더 많이 나타난다.

◇활성산소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활성산소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분자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불안정한 상태의 분자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자를 공격해 자신이 안정되려고 하고, 공격받는 분자 또한 불안정한 상태로 변해 다른 분자를 공격하는 도미노현상이 일어난다. 현대인들의 문제는 활성산소가 과잉 발생해 인체의 정상 세포까지 공격받게 된다는 점이다.

활성산소는 우리가 먹고 숨 쉬고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 특히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 더욱 많이 발생한다. 또한 격렬한 운동이나 인스턴트식품, 흡연, 자외선과 방사선, 전자파에 의해서도 생겨난다.

◇스트레스
현대인에서 만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스트레스는 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다.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호르몬의 변화를 야기하고, 이는 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부신 기능 저하 또는 세포 내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 저하는 세포의 대사기능을 약화시켜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또한 근육 긴장을 유발하고, 미세한 혈류 장애를 일으켜 결국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뿐 아니라 육체적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부신 호르몬 불균형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코티졸은 스트레스에 대한 완충작용을 한다. 사람이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 분비돼 신체의 세포를 보호한다. 그 외에도 코티졸은 혈당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신체 내 여러 가지 염증반응을 조절해주며, 세포의 탈수에 의한 손상도 막아주는 등 우리 세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티졸은 정상적으로 아침 기상 때 가장 많이 분비되고, 오후가 되면 차차 줄어들어 밤에 가장 적게 분비된다. 이처럼 규칙적 리듬 때문에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코티졸에 의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잘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극심한 스트레스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코티졸이 더욱 많이 분비되고,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결국 부신이 고갈되는 상태에 빠진다. 완전히 지쳐 버린 부신은 자극이 들어와도 더 이상 코티졸 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이런 완충작용 없이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만성피로의 여러 가지 증상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부신 기능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타액검사를 통해 가능하므로 만성피로 환자라면 타액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음식으로 인한 만성피로
음식물이 몸속에서 분해되면 영양소 외에 다른 잔재물이 생기게 된다. 이것이 축적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 내에서 완벽하게 분해되지 않은 영양소들이 인체에 흡수돼 알레르기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음식을 먹은 뒤 즉시 나타나는 알레르기는 바로 피할 수 있지만 1~2주 후에 나타난다든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염증반응이 나타난다면 그 문제점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음식으로 인한 이러한 지체성 과민반응에 의해 생기는 증상들은 이유 없는 피로감에서부터 만성통증・우울증・습진・관절통증・두통・설사・위장장애・눈병・중이염・축농증・천식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유를 모르는 피로감과 함께 여러 가지 만성적 증세로 고통 받는다면 그 원인으로 음식에 대한 지체성 알레르기를 한 번쯤 의심해보아야 한다.

◇영양소 불균형
영양소에는 칼로리를 발생하는 것과 칼로리와 상관없는 것이 있다. 칼로리 발생 영양소 중 대표적인 것이 3대 영양소라고 불리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다. 과거 1960~1970년대에는 3대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해 마르고 힘이 없고 칼로리가 부족한 영양실조 환자가 대부분이었지만 현대인은 에너지를 발생할 때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한 영양실조가 많다. 즉, 주로 먹는 음식이 칼로리는 풍부한데 미세영양소(비타민・미네랄・식물영양소 등)가 부족해 살은 많이 찌지만 에너지는 발생되지 않아 비만과 만성피로 또는 비만과 빈혈 등이 함께 존재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이러한 풍요 속 빈곤 현상은 일반적 만성피로의 가장 큰 원인이다. 식욕도 좋고 잘 먹고 살도 많이 찌지만 에너지는 자꾸 감소하고 기운이 빠지는 만성피로에 이르게 된다.

◇장(腸)누수증후군
장은 인체 장기 중 외부 환경과 가장 크게 접촉한다. 이러한 장의 점막에 미세한 손상이나 변화가 음식과 외부 물질로부터 들어오는 많은 세균과 독소를 정상적으로 걸러내지 못해 현대의학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한 현상을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한다.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장 점막의 손상과 함께 장 투과도가 높아져 여러 가지 면역질환・알레르기질환・간기능장애・췌장기능장애 등을 일으킨다. 또한 이러한 원인으로 무기력증과 만성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의 발병 여부는 소변 유기산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예방하려면 일단 올바른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장 점막은 설탕이나 조미료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 농약을 많이 사용한 야채나 과일, 음주, 카페인 그 밖의 여러 가지 약물에 의해 손상되기 쉽다.

◇염증으로 인한 만성피로
종기가 생기거나 어느 부위가 곪는 것, 감기에 걸려 목이 아픈 것 등 염증은 항생제나 소염제를 사용하지만 우리 몸에서는 이러한 눈에 보이는 염증 외에도 도무지 알아차리기 힘든 세포들의 미세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미세염증은 퇴행성질환 등 노화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고,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웹엠디에서는 피로의 원인이 되는 14가지를 열거하고 있는데 일부 약이나 음료의 선전문구로 피로의 원인을 간에 집중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자료에서는 부신기능과 갑상선기능을 가장 중시한다. 요로감염 또는 방광염이 피로의 원인이 된다는 것도 흥미롭다.

1.수면부족 2.무호흡 수면 3.음식섭취 부족 4.빈혈 ​5.우울증 6.갑상선 기능저하 7.카페인 과다 섭취 8.요로감염 9.당뇨병 10.탈수증 11.심장병 12.교대근무 수면장애 13.음식알레르기 14.만성피로증후군 또는 결합조직염

증상도 다양해

평소에는 그러지 않았지만 일하는 중이거나 걷다가, 잠깐 생각하는 중에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잠이 드는 경우가 있다. 또는 아무리 잠을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짜증스럽게 변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만성피로 증후군 증상 중에 가장 흔한 현상이다.

만성피로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원인만큼이나 다양하다.

◇근육통
특별하게 많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지만 근육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미 성장기는 지났는데도 근육통이 있는 어린이들도 있는데 이런 증상은 만성피로 증후군 증상 중 하나이며 질병의 기초증세라고 볼 수도 있다. 근육통이 있다면 숨을 깊게 마셨다 뱉으며 통증이 있는 부위를 맛사지 해주면 증상이 해소되기도 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것도 근육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권태감
만성피로 증상에서 권태감은 중요한 자가진단에 포함된다. 몸이 나른하고 아무 일도 하기 싫은 상태로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며,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조차 싫어진다. 몸이 무겁고, 몸살이 난듯한 느낌도 권태감에 해당된다.

◇인후통
목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목감기를 앓고 있듯이 인후통이 오는 증상도 만성피로 중에 하나라고 본다. 대게 몸이 심하게 아프기 시작할 때는 목부터 신호가 시작되는 것처럼 기침이 계속되며 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관절통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로 노인들처럼 관절이 아프거나 성장통처럼 관절통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어린이들에게서는 만성피로가 성장통과 혼돈되기도 한다. 수험생들에게 만성피로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헤르페스
만성피로 증후군은 신체 면역력을 약화시켜 질병 노출 확률을 높이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헤르페스이다. 입술 주변, 구강점막, 혀, 잇몸 등에 포진하는 바이러스 증상으로 발열, 두통, 근육통, 인후통 등 심한 통증이 동반되어 만성피로 증후군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헤르페스는 한번 감염되면 평생을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잠복해 있다가 몇 달이나 몇 년 후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신체적 피로
기억력이나 집중력장애, 인후통 등 자고 일어나도 상쾌한 느낌이 없으며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반복되어 나타나고 휴식으로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아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도의 피로감을 갖게 한다.

◇정신적 피로
우울증, 불안증, 적응장애, 강박장애 등이 유발되는 피로로 불면증이나 식욕부진, 소화불량, 성욕감퇴 등을 동반하며 감정이나 심리상태의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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