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약사회 분석결과 처방건수 및 복약지도 꾸준히 증가

경기도 6개지역 공공 심야약국 운영 결과 시민의 약 구입불편 해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약사회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약 1년간 공공 심야약국의 운영결과를 한국의약품정책연구소에 의뢰하여 실적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공공 심야약국은 2015년 10월 10일부터 고양, 의정부, 용인, 남양주, 김포, 평택 지역, 총6개 지역에서 각 1개소씩 운영하며 △전화상담을 통한 정보제공 △일반의약품 판매 및 복약지도 △처방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약 1년간의 실적자료를 살펴보면 일반의약품 판매에 따른 복약지도는 2만2,121건(판매약은 2만7,019건), 전화를 통한 정보제공은 987건, 처방조제는 733건이 이뤄졌다.

공공 심야약국 6곳의 1일 평균 일반의약품 복약지도 건수는 62.0건(약국당 평균 10.3건), 전화 상담을 통한 정보제공 건수는 2.8건, 처방조제 건수는 2.1건이다.

실적을 월별 및 분기별로 살펴보면, 특히 처방조제 건수가 상당히 증가했고 일반의약품 판매에 따른 복약지도 건수도 꾸준히 증가함을 나타냈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이는 많은 수의 수요는 아니라 할지라도 일정부분 수요가 존재하며, 심야․공휴일에도 운영하는 약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처방조제에 대한 수요가 있는 환자들도 약국을 찾아오는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런 실적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심야 시간대에 해당 6개 지역 도민의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화상담의 경우 이동하기 어려운 시간대인 24시에서 익일 01시까지의 이용자가 다른 시간대에 비해 많았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30대 연령에서 다수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특히 전화를 통한 상담의 경우, 심야시간대 비대면 방식으로 의약품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게 함으로써 환자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의약품 복용을 감소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품목별 의약품 판매 현황을 보면 소화기관(5,474건), 해열, 진통, 소염제(4,493건), 호흡기 질환(4,107건), 의약외품(3,078건), 비타민류, 드링크류(2,607건), 피부, 모발, 두피(2,504건), 한방제제(1,868건), 여성전용(818건), 구강치아(777건), 안과용제(691건), 비뇨, 생식기(335건)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연령대별 품목별 의약품 등 판매 현황을 보면 대부분 연령대에서 소화기관 관련 의약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었는데, 특히 영유아(6세 미만)의 경우 해열, 진통, 소염제가 가장 많이 판매되었고, 10대에서는 의약외품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정책연구소는 “영유아(6세 미만)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해열, 진통, 소염제의 구입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진료공백이 발생하는 심야시간대에 6세 미만 소아 경증환자가 응급실 이용보다는 심야약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음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심야시간대에 공공 심야약국의 운영은 공공 약료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도민 건강 및 보건증진에 기여하며,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재정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 심야약국이 없었을 때 어떻게 하였는지의 조사에서는 10대 및 20대는 편의점>가정상비약 이용>참는다, 30대는 병원응급실>참는다>편의점, 40대 이상은 병원(응급실)>참는다>가정상비약 이용의 순이었다.

공공 심야약국 이용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만족 77.7%, 만족 19.0%로 응답자 대부분(96.7%)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