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팀, 정상인 대비 심혈관질환 위험도 2~5배 인식 못해

서창희 교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이차적 질병관리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정상인에 비해 2~5배 증가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실제로 환자들은 그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팀(정주양 교수, 간호대 부선주 교수)이 2015년 12월 이 병원에서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치료 중인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환자가 인식하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 실제의 위험요인을 비교하고, 각 위험인자가 환자의 위험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신체적 비활동성, 비만, 부모의 심혈관질환 병력 등으로 규정하고, 실제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SCORE(Systemic Coronary Risk Evaluation)로 평가, 그 위험도에 따라 세 집단으로 나누어 유럽류마티스학회 예방 가이드라인의 목표에 부합하는지 확인했다.

이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29명(13.9%)이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에 해당했고 중등도 위험군은 83명(39.9%), 저위험군은 96명(46.2%)였다. 고위험군의 대다수인 96.6%는 본인의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즉, 자신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는 항고혈압약제 또는 항고지혈증약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부모에서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환자들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중 당뇨 병력, 흡연, 신체적 비활동성, 비만 등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부족했으며 이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자신의 당뇨 병력, 흡연, 신체적 비활동성, 비만과 같은 요인이 심혈관질환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상당수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중 등에서 예방 가이드라인의 목표에 달성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서창희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병이 증가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제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예방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병원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철저히 교육해 예방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따르도록 해야 하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가이드라인을 지킴으로써 자신의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 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