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3mm, 두께 15~20 마이크로미터의 노안렌즈를 각막 안에 삽입하는 새로운 시력교정 수술 프레스비아 노안렌즈 각막삽입술이 삼성서울병원에 도입됐다.

이 수술법은 렌즈가 삽입된 눈은 근거리를, 그렇지 않은 눈은 원거리 시력을 담당하도록 하여 양쪽 눈을 모두 뜨고 봤을 때 가까운 곳과 먼 곳 모두 볼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국소마취로 통상 15분 가량 소요되는 수술은 펨토초(1,000조분의1초) 레이저를 쏘아 각막 중간 두께 층에 주머니를 만든 뒤, 노안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술 후 통증은 거의 없고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수술 효과는 기존 수술법 대비 환자 친화적으로 각막조직을 제거하지 않고도 시력교정이 가능한데다 향후 노안렌즈를 제거할 경우 수술 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의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양안 모두 백내장 수술을 같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각막절삭술은 각막조직의 변형이 영구적이며 근거리를 주시하는 눈의 경우 원거리시력이 감소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정태영 교수는 지난해 대한안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수술후 양안 근거리시력은 0.43에서 수술 1개월째 0.62로 상승 했고 원거리시력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한편 병원은 노안렌즈 각막삽입술과 관련, 정 교수팀이 중심이 되어 클리닉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정 교수는 “노안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이지만 충분히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이라며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새로운 술기 개발 및 연구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