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던캘리포니아대팀, 10년간 추적조사-비천식아보다 51%높아

천식이 있는 어린이는 자라면서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의대 예방의학과의 프랭크 질리랜드 교수 연구팀이 아동보건연구(CHS: Children's Health Study)에 참가한 5~8세 아이들 2,17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내고 미국 흉부학회 학술지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온라인판(1월 20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시작 때 13.5%가 천식 환자였으며 이중 18%는 과체중이었고 비만 어린이는 한 명도 없었지만 조사 기간중에 15.8%가 비만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볼 때 천식 어린이들이 천식이 없는 경우에 비해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51%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명((喘鳴: wheezing)이 있는 경우도 비만해질 가능성이 42% 높았다.

기도가 좁아져 숨 쉴 때 쌕쌕 또는 그렁그렁한 호흡음이 나타나는 천명은 오래 계속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천식 어린이 중 천식 발작 시 증상개선 흡입제인 알부테롤(albuterol)을 이용하게 되면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비만 위험이 43% 낮았다. 그러나 지속성 치료제인 흡입형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아이들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체중 증가가 지속성 치료제의 부작용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식으로 호흡이 불편한 어린이들이 밖에서 잘 놀지 않는 등 신체활동이 적을 수 있지만 이를 고려했어도 비만 위험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식 어린이들은 비만의 원인중 하나인 수면장애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 연구에 앞서 발표된 연구결과들에서 비만한 아이들은 천식에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천식과 비만은 서로가 서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의 고리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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