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약국실무실습, 내용보다 실습기관 확보 어려움 토로

제약실무실습과 지역약국실무실습에 대해 실무실습의 표준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약학교육평가원과 대한약사회는 24일 대한약사회관4층 대강당에서 ‘약학교육평가·인증체계와 실무실습교육의 선진화’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제약실무실습현황과 선진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강의한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정성훈 교수는 실무실습의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정성훈 교수

정성훈 교수는 “병원과 약국같은 경우는 매년 담당하는 교수들이 있기 때문에 실무실습교육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제약실무실습의 경우에는 실습내용의 업그레이드보다는 실습기관을 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일부학생들은 제약실무실습을 받기를 원하지만 지리적 환경 때문에 원하는 곳이 아닌 곳에서 교육을 겨우 받거나 그마저도 안되면 서울대학교 내에서 운영되는 사이트에서 교육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 제약실무실습에 대한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한 실무실습에 대한 표준화가 마련되지 않아 제약사별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실무실습에 미치는 영향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실무실습의 운영과 학교별 교육내용의 편차를 감소시키기 위해 제약업계와 약학대학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안정적인 실습장소의 확보가 우선되어야 하며 실무실습내용의 표준화 방안 마련과 표준교안 도출, 표준 평가항목 개정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감안하면 생물학적제제와 바이오의약품 분야로 실습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약학교육평가원 정세영 원장은 제약실무실습의 가장 큰 문제는 수요자중심의 교육이 아니라는 점과 사이트에서 교육하고자 하는 부분과 교육받고자 하는 부분의 불일치라고 강조하며 이런 부분에 대한 파악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영 원장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해서 학생이 원하는 부분에 대한 교육을 받게할 필요가 있으며 제조사에서도 원하는 약대생을 확보하도록 연계해주게 되면 사이트확보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며 제약실무실습에 대한 약대생의 관심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약국실무실습현황과 선진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강의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정경혜 교수 역시 실무실습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표준화된 매뉴얼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중앙대학교 악학대학 정경혜 교수

정경혜 교수는 약국특성에 맞는 매뉴얼과 실습교재의 표준화, 평가방법의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역 약국에 대한 실습기관 확보가 잘 안되고 있어 실습기관으로 여건이 충족되지 않는 약국에서도 실습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며 따라서 교육만족도 부분에서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과나 외과,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와 같이 한 부분에 편중된 실무실습은 실습에 대한 경험부족을 야기하고 있으며 실무실습에 대해 지역약국별 기준차이가 있어 객관적이 평가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약국실무실습 가이드 개정으로 표준화된 매뉴얼을 만들어 다양한 실무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기관의 교육을 통해 실습생과의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며 평가를 위한 교육이 아닌 실습을 위한 평가방법으로 체계적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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