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 점유율 확대 현지 임상 및 공장 설립 등 활발

지난해 개원한 녹십자 미국혈액원

경쟁력있는 신약개발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시장 진출이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료의약품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해외에 진출하는 국산 브랜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일부 제약사들은 등록과 마케팅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외국 현지 법인 설립이나 공장건립 등 현지화 전략도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화 전략은 미국,유럽 등 의약품 선진국에도 당당히 도전할 정도로 이제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해외에 현지공장 건립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990년 인도에 결핵치료제 리팜피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조인트 벤처 GTBL사를 설립해서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는 잠재적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해 현지 제약시장 진출 타당성 검증업무에 들어갔으며 우즈베키스탄 현지 공장 설립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해외 권역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현지 진출을 위한 거점 국가를 검토하고 있으며 진출한 거점 국가들을 중심으로 품목 수출을 비롯해 현지 생산, CMO 사업 발굴 및 R&D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녹십자는 북미지역 비즈니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녹십자는 미국진출 성공을 통해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은 해외에서 창출해야 한다는 전략에 따라 관련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미국시장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녹십자는 자체 개발한 면역글로블린 ‘IVIG-SN’에 대한 미국 FDA 허가가 완료되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현재 건립중인 캐나다 공장도 미국진출을 타깃으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올해 미국내 혈액원 3곳을 추가 설립해 원료혈장 수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기술수출을 통해 글로벌화에 자신감을 얻은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완제품에 대한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MSD와는 ‘아모잘탄’에 이어 최근 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수젯’을 21개국 수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글로벌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미국시장에 완제품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해 의약품 자동화 분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제이브이엠을 인수합병한 한미약품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최근 북경한미약품를 통해 중국 전역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대웅제약은 수년내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르게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기술 수출과 중국시장 확대,해외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나보타’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미국,일본,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인도, 필리핀 등 8개국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이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2020 VISION을 통해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각 진출국가에서 로컬제약사와 외국계 제약사를 포함해 10위 안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웅제약 글로벌전략 핵심은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과 오픈콜라보레이션(Open-Collaboration)이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신흥시장을 철저히 연구해 현지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신흥국시장을 석권하고 이같은 기술력과 경험을 앞세워 선진국 등 전세계 시장에 역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콜라보레이션은 현지 고객, 전문가, 파트너, 정부 등 이해 관계자와 밀착 협력을 통해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적극 접목·활용하는 개방형 혁신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애보트사와 동남아 4개국 피타바스타틴 수출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고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항생제 ‘메로페넴’은 조만간 판매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우루사’, ‘이지에프’, ‘알비스’ 등에 대한 수출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 핵심품목 등록과 마케팅 및 현지 생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기대를 걸고 있는 ‘우루사’는 고순도 원료와 차별화된 연질캡슐 제형 특성을 통해 현지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임상에 근거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중국 주요 성(省) 입찰에 성공하고 국가의료보험에 등재됨으로써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소화기 트로이카 라인업을 토대로 앞으로 20개 제품에 대한 등록 및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베트남 사무소 등을 거점으로 ASEAN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과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신약 ‘듀비에’ 등 주력 품목 해외 판로 개척에 역점을 두고 관련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보령제약의 글로벌전략은 국산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 2011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한 보령제약은 올해는 글로벌화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돌입한다.

‘카나브’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판매허가에 이어 올 1분기중 현지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 2013년 러시아 알팜사와 1550만 달러 규모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팜사는 러시아내 종합병원 시장 점유율 1위로 탄탄한 영업력을 구축하고 있어 ‘카나브’의 러시아 매출창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의 러시아 판매개시는 유럽시장 진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쥴릭파마와 동남아 13개국 라이선스 아웃계약에 따라 현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허가 관련 작업이 진행중에 있어 동남아시장에서 ‘카나브’ 발매도 임박했다.

보령제약과 쥴릭파마는 동남아 주요 심혈관분야 전문의 대상 프리런칭 심포지엄을 진행하면서 동남아시장에서 ‘카나브’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임상적 가치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04년 설립한 베트남 공장이 지난해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정회원으로 가입되면서 해외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국내 제약업계에서 최초로 PIC/s GMP를 인증받는 성과를 얻은 것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수출 제품 품질 경쟁 우위와 세계 최고 수준 의약품 품질 관리 기업이라는 위상을 공인받게 됐다고 밝혔다.

1993년 12월 베트남에 첫 수출을 시작한 유나이티드제약은 1998년 호치민에 지사를 설립했고 종합비타민제 '홈타민 진셍' TV 광고 및 옥외 광고 등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2001년에는 현지 법인인 Korea United Pharm. Int’I JSC를 설립하고 2004년 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한국인이 주인인 다국적 제약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제약은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해외지사를 설립했고 올해는 개량신약 등 차별화된 전략품목을 앞세워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적극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클란자CR정’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에서 시판허가를 받았고 11월에는 중국 Beijing Meone Pharma와 ‘실로스탄CR정’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는다.

‘피라맥스’는 모든 프로세스를 글로벌 임상을 통해 주도적으로 유럽의약청 허가를 받음으로써 경쟁력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는 신풍제약은 소아용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과립’을 통해 본격적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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