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팀, 1-2기 완치율 83% 1년경과후 재발없어

대전성모병원 간암협진팀의 방사선색전술 시술장면

방사선색전술이 간암 3기환자에서도 부분적으로 좋은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법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송명준, 인터벤션클리닉 김지창 교수로 구성된 간암 협진팀은 지난해 2~11월까지 방사선 색전술을 시행한 9명의 간암 환자의 결과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간암 협진팀에 따르면 방사선 색전술 후 간암 1, 2기 환자 6명 중 5명에서 완전반응(83.3%: 치료 부위의 완치)을 보였으며, 3기 환자에서는 3명 중 1명이 완전반응을 보였다.

특히 다발성의 16cm의 악성 종양이 발견돼 간암 3기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지난해 2월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후 1년이 지난 현재 종양 부위는 흉터만 남아 있고, 재발도 없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3기 이상을 의미하는 진행성 간암의 생존율은 6개월 정도며, 2기에서는 평균 생존율이 12~18개월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치료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방사선색전술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이라는 물질을 탑재한 마이크로 스피어를 혈관조영술을 통해 간동맥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주입된 이트륨-90은 간암의 특성상 그 주변 정상 간조직에 비해 잘 발달된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혈관을 통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고, 여기서 방출된 베타선은 종양을 직접 괴사시킨다.

이 방법은 구토, 발열, 통증 같은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한 번의 시술로 기존의 간동맥화학색전술보다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시술 자체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송명준 교수는 “방사선 색전술은 현재 미국 및 유럽에서 간세포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평가되고 있고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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