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협회, 표본조사로 1991개 업체 적용·추산 자료 발표

7월 실시예정인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로 인한 유통업계의 추가적 투자비용이 1,800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최근 연간 완제의약품 공급금액별 30개 유통업체를 표본 조사하여 이를 1,991개 업체에 적용·추산한 일련번호 작업기기 및 인건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업체당 평균 약 1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업체 규모를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실제로는 그 추가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유통협회는 각 공급금액별로 업체가 부담해야 할 장비 구입비와 인건비를 산정한 결과, 필요장비 구입비는 497억원, 인건비는 1,372억원이 필요해 전체 비용은 1,869억원을 추가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더 세밀하고 살펴보면 공급금액 1,000억원 이상인 56개 유통업체는 장비구입비 100억원, 인건비 142억원 등 총 242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업체 1곳당 시설비 18억원과 12.7명의 추가인력을 필요로 했다.

공급금액 500~1,000억원 규모의 업체는 업체 1곳당 시설비 4,185만원에 6명의 추가인력이, 100억~500억원 규모의 업체는 시설비 3,416만원에 4.3명의 추가인력이, 100억원 미만 업체는 시설비 1,758만원에 2.6명의 추가인력을 필요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업체들도 많았으며 교체와 함께 구비해야할 다양한 장비들이 필요했다.

2D 바코드 리더기, RFID 리더기 뿐 아니라 RFID PDA, RFID/2D 겸용 검수대, 검수용 PC, DB 서버, 프로그램, 비디오스캔, 다스 시스템, 명세서 프린터, 노트북, 컨베이어 시스템, 일련번호 송수신 서버 등 다양했다.

한 대형 업체는 기존에 사용 중인 2D 바코드 리더기 61대에 추가로 16대, RFID 리더기 82개, RFID PDA 29개, RFID/2D 겸용 검수대 77개, 검수용 PC 77개, DB 서버 1개를 사는데 총 5억 5,614만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통업계는 꾸준히 바코드 일원화와 어그리게이션 표준화, 정부의 비용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화된 부분은 없었다.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와 관련된 해결과제들이 고스란히 유통업계만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23일 국회에서 개최되는 ‘의약품일련번호 제도 정책토론회’에서 정부가 어떤 입장표명을 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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