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협회,전면적 재검토 요청 공동서명 및 건의서 받기로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가 7월로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의 미온적 태도에 위기감을 느낀 유통업계가 실시간 보고 재검토를 요청하는 연대서명에 나선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 14일 충남부여에서 초도이사회를 개최하고 전 회원사로부터 일련번호 실시간보고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동 서명 및 건의서를 받기로 결의했다.

임맹호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은 “이 상태로는 업계가 공멸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각 업체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명을 전 회원사에게 받고 중앙회는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연대서명을 제안했다.

황치엽 회장은 “공청회는 전국에서 각 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열렸고 이후 복지부와 지속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정부는 바코드 일원화와 어그리게이션 의무화, 비용 지원 등의 선결과제에 대해서 대선 이후 제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총선에서 선결과제의 해결 없이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만큼 정부가 이 상태로 강행할 수는 없을 것이고 연대서명을 통해 우리 의견을 보다 강력하게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는 인제학원(백병원) 의약품 입찰에 참여한 이지메디컴에 대해서도 업권침해로 규정하며 강력대응하기로 했다.

구매대행업체인 이지메디컴은 최근 인제학원 산하 병원 4곳에 조영제를 공급하기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100억원 규모의 조영제 입찰을 시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황치엽 회장은 “제약사의 임원이 대주주로 있고 서울대병원 등의 의사가 참여하는 회사가 유통까지 하겠다는 것은 업권 침해"라며 "협회의 거래질서위원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해 회장단에 위임하면 확대 회장단 회의에서 최종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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