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권세창 공동대표 체제-현재와 미래 공존

권세창 사장(왼쪽) 우종수 사장(오른쪽)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과 공시지연 등 명암이 엇갈렸던 한미약품이 올들어 공동대표 체제 전환을 계기로 새로운 신화창조 도전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신뢰경영을 표방하면서 경영관리 부문 우종수 대표,신약개발 부문은 권세창 대표를 선임하고 ‘한미약품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체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신약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려면 현재 한미와 미래 비전이 선순환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현재에 집중하는 우종수 사장은 한미약품 블록버스터 약물인 ‘아모잘탄’‘로수젯’ 등 굵직한 제품 상용화를 이끈 제제연구 전문가이다. 우 사장은 제네릭에서 개량신약,복합신약,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한미약품의 한국형 R&D모델 밑그림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 사장은 제제연구는 물론 한미약품 팔탄공단 등을 총괄하면서 경영관리 부문에도 여러 성과를 창출한 인물로 꼽힌다.

한미약품 미래에 힘을 쏟고 있는 권세창 사장은 지난해까지 한미약품 연구센터장을 지내며 한미약품 미래 밑그림을 처음부터 그려나간 신약개발 전문가이다.

사노피,얀센 등과 대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이끌어 낸 한미약품 핵심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도 권 사장의 손에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당뇨와 비만,암치료 보조제,인성장호르몬제 등에 머물렀던 랩스커버리 적용분야를 희귀질환치료 분야로까지 확대해 한미약품 새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미약품 공동대표 체제에 대해 우종수 사장은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둘 다에 방점을 찍는 책임경영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은 R&D에 매출액의 15%대를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여러분께 안정감과 미래 혁신성,올바른 기업가치를 정확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안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밖으로는 신뢰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핵심은 신약개발이다. 묵묵히 한미를 믿고 신뢰해 주시면 글로벌신약 창출로 국민들게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우종수 사장도 “공동대표로서 완전히 새로운 한미,국민과 주주들게 신뢰받고 힘이 되어 드리는 한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공동 대표는 올들어 한미약품이 내건 신뢰경영을 모토로 한 다양한 실천방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종수 사장은 자사주 거래에 대한 강도 높은 사내규정을 만들고 신약개발 관련 용어들을 쉽게 설명하는 코너를 홈페이지에 신설한 점과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전달을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업데이트한 사실을 설명했다.

한미약품 본사 건물

우 사장은 “R&D에 대한 회사 비전과 성과를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신뢰경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권세창 사장도 “앞으로도 다양한 해법을 내놓겠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많은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잘 끌고 나가는 것이 신뢰회복의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대표적인 플랫폼 기술로 랩스커버리와 펜탐바디를 들 수 있으며 관련 개발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세장 사장은 랩스커버리는 여러 임상을 통해 당뇨,비만 뿐만 아니라 호중구감소증 등 암치료 보조요법,인성장호르몬 등 다양한 바이오신약에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소화흡수불량증이나 당 분해 효소가 부족해 발생하는 희귀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펜탐바디는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현재 유방암,위암,비소세포폐암,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글로벌 신약으로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사장은 “최근에는 펜탐바디 기술을 활용한 신약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 맺고 2019년 1상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와 함께 “랩스커버리와 펜탐바디외에도 주사용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플랫폼기술(오라스커버리)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플랫폼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할 수 있지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외부 유망한 플랫폼 기술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한해 투입하는 R&D비용을 미리 정해놓고 움직이지 않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우종수 사장은 “매출대비 10%대 이상이라는 잠재적 목표수치는 있지만 혁신적 가치가 보이는 연구개발에 대해서는 그 이상도 언제든 투자할 수 있다”면서 “한미약품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망설이지 않는 확고한 기업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세창 사장은 “우리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신약을 개발하는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은 세계적 트렌드가 됐다. 신약개발 과정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삐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약 이외 해외수출이나 M&A,오픈이노베이션 등에 대해 우종수 사장은 올해 완제품 미국시장 진출 계획과 원료의약품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우 사장은 지난해 M&A한 제이브엠은 한미약품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힘을 실어줄 역량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브이엠은 최근 북경한미를 통해 중국 전역 마케팅을 본격화했고 한미벤처스 투자계획도 올해 구체화할 방침임을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아모잘탄’‘로수젯’‘로벨리토’ 등 주력제품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구구탐스’‘한미탐스0.4mg’ 등 비뇨기 특화품목도 호성적을 거뒀고 수입약 독점구도를 깬 독감치료제 ‘한미플루’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종수 사장은 “올해도 차별화된 신제품과 지식영업을 기반으로 두자리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고 분야별 시장성과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 사장은 출시 준비중인 품목으로 골다공증치료제,과민성방광치료제,고지혈증치료제 등 신제품을 비롯해 대표품목인 ‘아모잘탄’에 스타틴 또는 이뇨제를 복합한 3제 복합제를 들었다.

한편 두 공동대표는 “여러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고 죄송스럽다”는 솔직한 자세와 함께 “글로벌 신약창출을 갈망하는 한미약품을 넓은 안목으로 지켜봐 달라”며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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