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팀, 심근경색에 줄기세포이식 동물실험 통해 효과 등 확인

안영근 교수

3차원 맵핑 카테터를 이용해 심내막이식을 하는 시스템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심근경색증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이식을 동물실험에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심근경색증의 병변부위를 입체적으로 정확하게 확인, 주사바늘이 장착된 특수한 카테터로 심장 안쪽 근육에 약물 또는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고효율 심근경색증 치료시술이다.

이 심내막 이식시술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임상에 이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3차원 매핑 카테터만 의료기기로 승인되어 있고, 심내막 이식의 주요 장비인 ‘인젝션 니들 카테터’는 의료기기 승인이 돼있지 않아 비임상 연구조차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안영근 교수팀(조미영 박사·김민철 교수·강완석 박사·이기홍 교수·김용숙 박사)은 시스템 도입을 위해 심내막 이식에 필요한 인젝션 카테터의 복잡한 수입과정을 직접 처리, 존슨앤존슨(주)의 기술지원을 받아 시스템을 구축했다.

안 교수팀은 이어 이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처음 돼지를 대상으로 줄기세포의 심내막 이식까지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이다.

안 교수팀은 올 3월까지 모두 7차례의 실험을 통해 중간엽 줄기세포를 돼지 심근경색증 모델에 심내막으로 이식해 더욱 향상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이 시스템 구축과 이식술에는 폴란드 시레시아 대학병원의 보이텍(Wojciech Wojakowski) 교수로부터 안정적인 기술 전수가 결정적인 역량을 발휘했다.

안영근 교수는 이제 국내에서도 심근경색증 치료에 있어 줄기세포 치료의 효능을 입증함에 따라 수많은 심혈관질환자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기세포 치료는 손상된 심장 및 혈관의 재생을 유도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서, 국내 의료계가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심근경색증 환자의 막힌 혈관을 뚫기 위해서 대퇴동맥으로 가는 카테터에 줄기세포를 장착해 심장혈관으로 진입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치료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한편 안 교수팀은 돼지 심근경색모델 프로토콜의 표준화로 보다 임상에 가깝고 균일한 질환모델을 확립해 연구의 신뢰도를 높였으며, 심내막 이식 전과 후 3차원 심장영상을 분석해 치료효능의 정확한 평가기준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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