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아이 피부에 행여 보기 싫은 흉터가 남을까 걱정되어 습윤밴드를 사용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습윤밴드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빨리 나으라고 습윤 밴드를 붙이기 전에 상처치료 연고를 바르는 것, 매일매일 깨끗하게 습윤밴드를 갈아주는 것 등은 모두가 잘못된 사용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로 잘 알려진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하정훈 원장을 통해 올바른 흉터 관리법과 습윤밴드 사용법을 알아본다.

▶흉터 최소화 하려면 습윤환경 유지해야
 

상처가 나면 상처 치유를 위해 공기 중에 통풍이 잘 되게 하여 딱지를 형성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딱지는 흉터를 생기게 하는 근원이며,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기 위해서는 공기가 차단된 상태로 습윤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습윤밴드의 핵심은 상처를 온전히 감싸서 공기를 차단해 습윤 환경을 형성해주는 것인데, 피부에 잘 붙지 않고 가장자리가 들뜨는 습윤밴드는 습윤환경이 잘 유지되지 못해 상처치유 효과도 떨어진다. 특히, 아이들이 넘어져서 자주 다치는 팔꿈치나 무릎은 더 잘 떨어지기 십상이다. 따라서 습윤밴드는 가장자리가 잘 붙어 상처를 잘 감쌀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윤밴드 매일 교체해야 하나
 
습윤 밴드를 붙이기 전에는 상처 부위를 씻어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간혹 알코올로 소독하는 경우가 있는데 알코올 소독은 피해야 한다. 상처 부위에 알코올을 바르면 아이가 많이 아파하고, 다친 부위의 조직에 손상을 주거나 아무는 것을 더디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처부위의 이물질을 입으로 빨아내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입안의 균이 상처 부위에 들어가면 상처를 곪게 만들어 쉽게 흉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치유 성분인 진물을 해롭다고 오해해서 습윤밴드를 매일매일 교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처 부위에서 나오는 진물(삼출액)을 흡수하면 습윤밴드가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데,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3-5일 동안 붙여두는 것이 좋다.
  
하얗게 부풀어 올랐던 곳이 완전히 가라앉거나, 진물(삼출액)이 밴드 밖으로 넘쳐 흐르면 밴드를 교체할 시기다. 이후 습윤밴드를 새로 교체해도 부풀어오르지 않는다면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확인 후 제거하면 된다. 제거할 때에는 습윤밴드의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떼어내고, 잘 떼지지 않으면 따뜻한 물을 피부와 제품 사이에 흘려 보내면 조금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연고제와 동시 사용 말아야

상처 연고를 바르고 일반밴드는 붙여도 되지만 습윤밴드는 연고제와 동시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반밴드는 상처 부위에서 나오는 진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상처에 닿는 부위에 거즈가 부착되어 있다. 반면, 습윤밴드는 진물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자연 치유적 성분인 진물이 연고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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