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S Health,제네릭 점유율 30%대 신약 약제비 성장 클 듯

한국 제약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4.4% 성장하며 18조 5,86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제약시장의 평균 성장률인 2.1%와 국내 실질 GDP 성장률 2.3%를 모두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것으로 한국 제약 시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IMS Health는 “IMS Market Prognosis 2017-2021, South Korea”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주요 교역 파트너인 중국 경제가 점차 소비자 및 서비스 지향 시장으로 바뀌면서 한국의 수출 기회가 증가할 것이고, 이같은 추세가 2021년에 이르면 성장 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속적인 처방 적정성 모니터링과 비윤리적 마케팅 규제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의약품 사용 지출의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인구 고령화가 제약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65세 이상 환자는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의 약 13%를 차지했지만, 총 국민건강보험 지출의 거의 39%에 이르는 25조 2,000억 원의 비용을 발생시킨 바 있다.

국내의 빠른 고령화는 2021년까지 의약품 지출, 특히 만성 노화 관련 질환 치료에 대한 지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노인층을 위한 의료 제공과 급여보장 확대로 2021년에 이르면 국민건강보험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국민건강보험 재정의 장기적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정책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는 위험분담제와 같이 2015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각종 관련 정책 개정 시도를 통해 고가의 혁신 제품, 특히 항암제와 희귀의약품에 대한 급여 보장이 개선되고, 일부 국내 개발 혁신 신약에 우선(preferential) 가격과 신속한 급여등재가 부여될 것으로 예상했다. 4대 중증질환(암, 심혈관, 뇌혈관, 희귀질환)에 대한 국민건강보험의 급여 보장 확대는 의약품 시장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약가 및 보험 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제네릭 시장 점유율은 향후 5년 간 계속 30% 대를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미국과 EU5 등이 포함된 주요 선진 시장의 제네릭 점유율 16.8% 보다 높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제네릭이 off-patent 오리지널과 비슷한 가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판매량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약가가 이 같은 점유율을 설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6년 한국의 오리지널 점유율 45.2% 중 off-patent 오리지널이 절반 가까이 되는 반면, 선진시장은 73.8% 중 1/5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국내에서 특허권이 있는 오리지널 약제비 지출 성장의 잠재력이 향후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치료제 중에서는 항암제 및 면역조절제제가 연평균 8.5%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당뇨병 및 소화기계용제 역시 5.2% 성장해 전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신성 항감염성 물질의 경우 C형 간염제의 영향력이 줄어들며 성장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IMS Health 허경화 사장은 "인구 고령화가 야기하는 의약품 지출 증가와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의약품 접근성과 효율성 개선 노력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켜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네릭과 신약 약가를 포함해 급여 개선 등에 대한 재논의를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한국만의 독특한 제네릭 및 오리지널 지출 패턴에 대해서는 “기타 선진 시장이 보이고 있는 트렌드와는 분명 다르게 가고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지닌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것이 한편으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한국이 신약에 대한 향후 약제비 지출 성장 가능성이 클 수 있다”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허 사장은 “항암제 및 면역조절제제와 당뇨병 및 소화기계용제 분야 시장성이 한국과 전세계에서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신약에 대한 R&D가 집중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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