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협회, 출하지연 및 환자진료 막대한 영향 등 주장

의약품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시행이 7월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에 전제조건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의약품유통협회가 다른 각도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와 주목된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4별관에서 복지부·심평원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모든 제품에 대한 실시간 보고 대신에 주요제품 몇 가지만 우선 시행해보자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유통협회 측은 표준화되지 않은 바코드 등으로 인해 당일 하루배송도 힘든 부분이며 그로인한 출하지연은 병의원과 약국에 의약품 공급차질을 야기하고 환자진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유통협회측은 따라서 정부 정책이 변할 수 없다면 7월 시행하는 부분에 있어 시간대별 보고가 꼭 필요한 주요품목 몇 가지에 대해 우선 시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유통협회는 바코드 일원화와 어그리게이션 의무화, 시설투자비 지원 및 실시간보고의 월말보고에 대한 전제조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제도 수용이 불가함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정책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협회가 어느 정도 조율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도 올해 초부터 현장실사를 통해 유통업계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으나 정부정책을 연기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유통업계가 제안한 주요품목에 대한 일부 실시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