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트루바다 스트리빌드 젠보야 이어 포트폴리오 강화

트루바다 스트리빌드 젠보야 등으로 HIV 치료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기반의 새로운 치료제 ‘데스코비'를 선보인다.

다른 계열의 약제를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HIV 치료제 시장은 '트루바다'를 기반요법(backbone)으로 한 치료제가 주도하고 있는데 길리어드는 새로운 백본 약물인 데스코비를 6월1일 급여출시할 예정이다.

데스코비는 길리어드가 지난 2월 출시한 복합제‘젠보야’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TAF 기반 HIV 치료제이다.

TAF는 림프구 내로 흡수된 후에 테노포비르 성분으로 활성화되어 HIV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발휘되는 표적 전구 약물이다. 임상을 통해 기존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푸마르산염(TDF) 제제의 10% 용량으로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일관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이며, 혈류 속에 남아있는 테노포비르 양을 감소시켜 테노포비르에 의한 신장과 뼈와 관련된 부작용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경험이 없는 HIV-1 감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48 주 시점에 젠보야 치료군의 92%에서 HIV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달성해 대조군(스트리빌드 치료군) 대비 비열등한 ‘지속적인 HIV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가 데스코비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26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최재필 교수는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RTIs) 기반요법에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NNRTIs), 단백효소 억제제(PIs), 통합효소 억제제(INSTIs) 등 다른 계열의 세 번째 약물(3rd agent)을 조합하는 3제 요법이 시작되면서 HIV 감염자의 사망률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또한 “HIV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으나, 1996년 등장한 3제 요법은 지난 20년간 우수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입증하면서 현재까지도 국내는 물론 미국 보건복지부(DHHS), 유럽에이즈임상학회(EACS) 등 주요 국가의 HIV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권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 왕립 병원 HIV/HCV 임상의 클로이 올킨 교수는 HIV 치료의 핵심 요소인 백본 약물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로이 올킨 교수는 “TAF기반의 치료제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 유무는 물론 성별에 관계없이 우수한 효능과 내약성을 입증한 만큼, 환자의 특수성과 개별성에 맞춤화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해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HIV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실제로 영국에서는 TAF 기반의 치료제 출시 후,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신규 환자는 물론 타 약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도 활발하게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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