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시장확대 · 원료의약품 및 주사제 위탁제조 증가

인천 글로벌 CMO 클러스터 브랜드 육성 기대

제약업계가 경영 효율화에 주력하며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며 기술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바이오의약품의 아웃소싱 증가와 함께 CMO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천 송도에 국내외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자리잡으며 인천을 글로벌 대표 CMO 클러스터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이후 6년간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3개의 공장을 잇따라 건설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CMO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바이오 신약에 비해 생산원가에 더 민감해 더 높은 가동률과 효율적인 공장 운영 시스템을 가진 CMO가 일반 제약 기업에 비해 더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산업도 반도체산업과 같이 생산전문업체들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내비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 제약산업 도약의 디딤돌, 바이오 CMO' 보고서를 통해 아직 상대적으로 품질 경쟁력이 낮은 신흥국들과 가격경쟁력이 낮은 선진국들 사이에서 한국이 바이오 CMO의 경쟁우위를 높여 간다면,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바이오 신약 개발에서도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바 있다.

우리 정부는 국가필수의약품의 국내 자급기반 구축을 위해 위탁제조 등을 통한 공급기반 확보를 검토하고 있어 CMO 시장 기반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020년 1087억달러 규모 연평균 8.4% 성장 전망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Frost&Sullivan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글로벌 의약품 CMO 시장'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동물세포배양 등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확대와, 고효능 원료의약품 및 주사제의 위탁제조 증가로 CMO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완제의약품, 중국의 원료의약품 위탁 제조도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제약사에게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CMO 시장은 2015년 726.7억달러에서 연평균 8.4% 성장해 2020년 1,087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CMO 시장은 점차 생명공학 기반의 원료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과 같은 고급 원료 의약품과 종양 등 고급 치료영역에서의 새로운 화학제형 의약품의 대량생산 제조를 아웃소싱하는 추세이다.

현재 CMO 관련 대부분 회사들은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 중간체 부문에도 많은 부분 관여해, 전체 아웃소싱 제조량 중 약 80~85% 정도가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 중간체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복합질병 분야에 관심을 갖는 제약사 및 생명공학 기업들의 증가와 신흥시장의 성장, 제약 특허 절벽 및 기존 제품의 새로운 제조방식 등으로 인해 의약품 CMO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이다.

반면 자체포장, CMO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설비 가동률, 기획에서 제품화까지의 소요 시간 증가, 물류 비용 등은 의약품 CMO 시장성장에 저해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CMO 시장 중 미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의약품 CMO 시장은 2015년 293억달러에서 연평균 7.8% 성장해 2020년 426.8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며, 아태지역은 연평균 12.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특허기간이 끝난 저가의 분자의약품 및 저급 의약품 중간체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중국 내 공급업체들의 경쟁위협 및 인도 수탁제조 부문 시장의 성숙으로 인해 고급 제품 공급이 증가할 전망이다.

아시아의 의약품 CMO 신흥시장 중에서 인도, 중국, 일본은 향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약 및 의약품 중간체 70% 이상 차지

의약품 CMO 시장 중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 중간체의 시장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원료의약품 및 의약품 중간체 CMO 시장은 2015년 562.2억달러에서 연평균 8.1% 성장해 2020년 829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원료의약품 시장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특허만료 제품 및 전 세계적인 제네릭 생산성 증가로 인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완제의약품 CMO 시장은 2015년 164.5억달러에서 연평균 9.4% 성장해 2020년 258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값싼 제네릭 의약품 및 새로운 일반의약품(OTC) 개발을 야기하는 특허 만료는 고형제형 제조 분야 CMO 시장의 주된 성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의약품 CMO 시장은 세분화되어 150개 이상의 기업이 경쟁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형에 대한 R&D 및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유럽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제약 및 바이오텍 클러스터가 강한 서유럽을 중심으로 CMO 시장이 주도되고 있다. 저렴한 비용을 내세운 아시아 CMO 업체와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지만, Aenova, Fareva 등 유럽의 CMO 업체들은 전략적 파트너십과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유럽 내 시장에서 역량을 확장하는 추세이다. Aenova는 2013년 Haupt Pharma AG를 인수한 후 글로벌 3위의 매출액을 보이며, CMO 시장 점유율은 2012년 5.2%에서 2015년 7.3%로 상승했다.

아태지역은 인도,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대형 제약사들의 관심을 유도하며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률로 2015년 유럽 시장을 추월했다.

아태지역 의약품 CMO 시장은 2015년 203억달러에서 연평균 12.2%로 성장해 2020년 361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의약물질 및 중간체 생산에 관한 CMO 시장이 주요 영역으로, 아태 CMO 시장의 77.4%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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