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암 백신, 감염질환 등 적용 기대

한·중 공동연구팀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면역보조제 물질을 지황에서 최초로 발견했다. 지황은 한약재에 많이 사용되는 식물로 해열과 빈혈에 효과가 뛰어나고 생식기능 및 이뇨작용의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대 이창환교수와 중국 푸단대 진주오교수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내용은 면역암치료분야 국제적인 학술지 암면역학회지(Oncoimmunology) 6월 13일자에 게재됐다.

자신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학적 치료법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으나 현재 암 치료를 위한 면역보조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생체 안정성면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팀은 지황 추출 다당류(RGP)의 동물실험 결과, 면역 활성을 통해 피부암과 대장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말초 조직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RGP의 면역 활성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암이 존재하는 쥐의 골수, 체내 비장과 림프샘에서 추출한 수지상 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암 주변 림프샘의 수지상 세포 활성과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 유도를 확인했다. 또한 암 항원 특이적 T 세포가 쥐 체내에서 증식하고 암세포 사멸을 위한 면역단백질을 발현하는 것을 규명했다.
   
RGP의 체내 주사 방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 피하주사의 효율적인 면역 활성을 확인했으며, 쥐 실험에서 항원 특이적인 면역 활성에 의한 악성 흑색종뿐만 아니라 상피 세포성 대장암의 성장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창환 교수는 “이 연구는 천연 물질을 이용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 보조제를 개발한 것이다. 암 치료, 암 백신 개발, 항전이, 감염질환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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