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연구학회,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학회 학술대회 개최


궤양성 대장염이 환자 증가 등의 이유로 산정특례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일부 정부 관계자의 의견에 관련 학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왼쪽부터)진윤태 회장, 서검석 섭외·홍보위원장

진윤태 대한장연구학회 회장은 6월 16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염증성장질환학회 학술대회(AOCC) 기자간담회에서 “궤양성 대장염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층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으나 치료가 어렵고, 여러 장기를 침범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환자수 증가로 인해 궤양성 대장염이 산정특례에서 제외될 경우 질환 특성상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취직이 어려워 생활고를 겪는 환자들이 더 큰 생활고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층에서 많이 발병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염증이 생겨 혈변 등을 보며, 배변 활동을 예상할 수 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직장생활이 어려워 생활고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궤양성 대장염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해 환자들이 치료비의 10%만 부담하는 산정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체 환자 수가 2만 명이 안 될 경우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하는데, 최근 정부는 희귀 질환과 난치 질환을 구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3만 7,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궤양성 대장염이 희귀난치성질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궤양성 대장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치료하는 경우 환자들의 1년 부담은 150만 원 정도다. 하지만, 산정특례에서 제외될 경우 약값만 1,500만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진윤태 회장은 “학회가 정책 입안에 결정적으로 관여할 수 없지만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환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학회가 제시할 수 있다”며, “오는 6월 말 궤양성 대장염 산정특례 제외와 관련 정책 포럼을 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중국, 일본이 주도해온 아시아염증성장질환학회 학술대회는 아시아 지역 환자수 증가에 따라 대만, 싱가포르 등 17개국에서 1,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유럽 염증성장질환학회(ECCO)와 조인트로 신진 젊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한, 개발도상국에서의 신진 젊은 연구자들을 초청해 교육을 제공하는 영닥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염증성 장질환은 젊은층에서 많이 걸리는데 반해 치료가 어렵고 여러 장기를 침범해 삶의 질을 떨어뜨려 다학제 치료가 중요하다”며, “소화기내과를 비롯해 외과, 소아청소년과, 간호사, 영양사 등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는 인력을 위한 다학제 세션을 마련한 만큼 이번 학술대회가 염증성 장질환의 최신지견 공유 및 최적화된 치료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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