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팀, 위장혈류 근육으로 쏠려 위장세포 사멸 우려

장시간의 고강도 운동은 위장 기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호주 모나쉬(Monash)대학의 리카르도 코스타 영양학 교수가 달리기, 사이클링 같은 고강도 운동을 2시간 이상 계속했을 때 위장 세포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양 약리학과 치료법'(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난 20년 사이에 발표된 8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코스타 교수는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강도 높은 운동을 지나치게 오래 하면 우선 혈류가 위장으로부터 운동 근육으로 쏠리면서 혈류 부족으로 위장 세포가 사멸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장 누출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 나타나면서 장 박테리아들이 혈류 속으로 들어와 전신의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운동으로 인한 이러한 소화관 기능장애의 시발점은 강도 높은 운동을 2시간 계속해 신체의 최대산소섭취량(VO2max)이 60%에 이르렀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관 기능장애는 운동의 강도가 높을수록, 운동 시간이 길수록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운동으로 인한 열 스트레스(heat stress)가 위장장애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코스타 박사는 지적했다.

고강도 운동을 하다 위에 통증을 느끼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그는 경고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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