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옥스퍼드대팀, 임상실험결과 이브프로펜도 효과 거의 같아

대표적인 해열진통제로 돼 있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 고산병(AMS)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임상연구소 카트만두 지부의 부다 바스냐트 박사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이부프로펜 못지않게 고산병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네팔 사람이 아닌 에베레스트 트레킹 참가자 3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미국야생의학학회(Wilderness Medical Society) 학술지 '야생과 환경 의학'(Wilderness &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페리에(해발 4,371m)와 딩보체(4,410m)에서 시작해 로부체(4,940m)에 도착할 때까지 이부프로펜 또는 아세트아미노펜을 하루 3번 복용하도록 하고 로부체에서 고산병 진단에 사용되는 레이크 루이스 설문조사(Lake Louise Questionnaire)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 그룹 사이에 고산병 발생률과 증상의 정도에 있어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산병 예방에 처방되는 표준 약제는 아세타졸아마이드(acetazolamide)이지만 손가락-발가락 저림과 알레르기 반응 같은 부작용이 있다.

염증을 억제하는 이부프로펜도 고산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위장장애, 위출혈 같은 부작용이 만만치 않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은 이러한 부작용이 없다.

연구팀은 이번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는 고산병의 병태생리학이 이부프로펜이 작용하는 아라키돈산 경로와 염증과만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세트아미노펜에 의한 통각 완화 메커니즘과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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