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스턴대팀, 지방간-성기능저하 가능성 등 확인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두타스테리드(제품명: 아보다트)가 당뇨병,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높이고 성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의대 비뇨기과 압둘마제드 트라이시 교수 연구팀이 전립선 비대증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호르몬 분자생물학-임상연구'(Hormones Molecular Biology and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체 대상자를 230명씩 반반으로 나누어 A그룹(47~68세)엔 두타스테리드를 하루 0.5mg, B그룹(52~72세)엔 또 다른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탐술로신(플로맥스)을 0.4mg씩 투여하면서 36~42개월 동안 전립선 비대증에 수반되는 배뇨 관련 이상 증상인 하부요로 증상(LUTS)이 개선되는지를 지켜봤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3~6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공복 혈당, 2~3개월의 장기 혈당을 보여주는 당화혈색소(A1c), 혈중 콜레스테롤, 간 기능을 나타내는 ALT와 AST,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하고 성 기능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A그룹은 전립선 용적과 전립선 특이항원(PSA)이 줄어들면서 하부요로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A그룹은 공복 혈당, 당화혈색소,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ALT, AST 수치가 모두 상승했다.

A그룹은 특히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서 성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하지만 B그룹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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