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진료비ㆍ이용자수 전체의 3분의 1 차지 매년 큰폭 상승

연간 자동차사고로 보험진료를 받는 인구가 2백만명이 넘고 진료비가 2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수와 진료비의 3분의 1이상이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한 몫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자동차사고로 인한 상병이 골절이나 외상의 비중이 클 것이란 예상과 달리 한약 또는 한방물리치료 등으로 치료될 수 있는 수준임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이 2013년 7월 심사위탁을 받은 자동차보험에 대한 진료비정보를 분석한 자료를 처음 공개하면서 밝혀진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16년도 기준 자동차보험 진료환자수는 모두 204만여명으로 진료비는 1조6,586억원이며 이 진료비는 매년 늘지만 증가율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즉, 2014년에 1조4,234억원이 2015년 1조5,557억원, 2016년 1조6,586억원으로 실제비용은 늘지만 증가율은 9.3%에서 6.6%로 줄었다.

하지만 한방 분야의 진료 환자수와 진료비는 큰 폭의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즉, 2014년 48만명이던 환자수는 2016년 72만명으로 2년세 무려 24만여명(50.7%)이나 증가했고 진료비 역시 2014년 2,722억원에서 2016년 4,598억원으로 1억8천여만원(68.9%)이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자보이용 연령대가 30대(445,726명) 40대(426,979명), 50대(394,480명)이고 상병형태가 주로 경추(56.3%) 및 요추・골반(25.7%)의 염좌나 긴장 등 물리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두개내손상(8.0%) 등 외과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입원환자 비율이 2014년 73만명(37.6%)→2016년 69만명(33.8%)으로 줄고 반면 외래환자 비율이 2014년 157만명(81.0%)→2016년 172만명(84.3%)으로 증가하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즉, 염좌나 긴장 등의 치료를 외래에서 하되 일반 의료기관보다는 한방을 이용하는 선호도가 높고 이로 인한 진료비 증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시도별 총 진료비는 경기 3,792억원>서울 3,222억원>부산 1,063억원의 순으로 해당 지역의 인구수 및 전체 자동차사고 발생건수 순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 전년 대비 총 진료비 증가율은 울산(12.0%)>경기(10.5%)>인천(9.0%)의 순이었다.

< 진료분야별 자동차보험 진료비 심사 현황 >

구분

‘14년

‘15년

‘16년(’14년 대비)

의·치과

환자수

179만명

181만명

180만명 (0.6%↑)

진료비

1조 1,512억원

1조 1,981억원

1조 1,988억원 (4.1%↑)

한방

환자수

48만명

58만명

72만명 (50.0%↑)

진료비

2,722억원

3,576억원

4,598억원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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