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진균학회, 대국민 손발톱무좀 질환 인식 조사 실시


손발톱무좀 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는 데에는 완치 판정을 받기도 전에 임의로 약을 끊어버리는 치료중단과 자가진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수 회장

대한의진균학회(회장 최종수)는 만 20세 이상 621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손발톱무좀 질환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손발톰무좀 증상을 경험하는 국민이 10명 중 8명에 달하지만 정작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보다는 자가진단에 의존하고 임의적인 치료 중단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손발톱무좀의 주요 증상을 실제 유병률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참여한 79%는 △손발톱 표면이 거칠어짐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부스러짐 △손발톱이 두꺼워짐 △손발톱이 변색됨과 같은 손발톱무좀의 주요 증상을 하나 이상 경험했다.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기간은 평균 3.7년으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증상을 장기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응답자가 손발톱무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전문적인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

응답자 67.3%는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 이유로, ‘손발톱무좀은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52.2%)’,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더 빨리 낫기 때문에(32.5%)’,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더 안전하기 때문(14.4%)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손발톱무좀 증상을 경험한 응답자 중 64.1%는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기보다는 자가진단을 통해 손발톱무좀임을 확신했다.

이들은 약국에서 치료제를 구입해 치료(36.9%), 손과 발을 깨끗하게 관리(31.6%) 순으로 조치했으며, 병원에서 바르는 치료제를 처방 받아 치료한다는 14.6%에 그쳤다.

손발톱무좀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에 치료기간은 한없이 길어졌다.

치료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평균 치료기간은 2년이었으며, 그 이상 치료했다는 답변은 34.8%에 달했다.

치료 과정의 불만사항으로는 장기적인 치료(68.6%), 반복적인 재발(61.5%), 치료의 효과가 낮음(43.8%) 순이었으며, 이는 자의적인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치료를 경험한 응답자 중 완치 판정 이전에 병원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54.6%에 달했다.

이유로는 치료기간이 너무 길어서(50.4%), 치료가 불편하거나 귀찮아서(49.6%), 눈으로 봤을 때 개선됐다고 생각돼서(43.4%) 등의 순이었다.

학회는 이러한 부적절한 치료 중단이 증상 장기화와 재발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손발톱무좀은 손발톱이 새로 자라날 때까지 치료해야해 일반적으로 손톱 6개월, 발톱은 12개월 정도 치료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종수 회장은 “손발톱무좀은 늦게 치료할수록 완치가 어렵고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질환으로 겉으로 완치된 것처럼 보여도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며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손발톱무좀을 가볍게 여겨 눈으로만 보고 스스로 진단하거나 치료를 대충해서는 안 되며, 가장 먼저 손발톱무좀인지 여부를 전문의로부터 확인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손발톱무좀 발생이 높은 여름을 맞아 손발톱무좀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자 6월 마지막주를 ‘손발톱무좀 바로알기 주간’으로 정하고, 손발톱무좀에 대한 대국민 인식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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