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임상자원에 집중 강력한 협업 필요.."중단 전략"도 중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혁신지향적인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방식(Korean-Way)'으로 접근해야 하며,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강력한 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호텔에서 개최된 ‘2017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개막식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 바이오의약품’을 주제로 바이오의약품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맥킨지 악셀 바우어 박사는 "강소 바이오 기업 - 한국형 연구개발 모델의 선택은?"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국내 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한국형 R&D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혁신적 R&D 규모가 되는가, 기술 선도력과 관리역량이 있는가 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나 소수의 임상자원에 집중해 심플하면서도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통해 외부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중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악셀 바우어 박사는 "중단 전략"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많은 프로젝트에 대해 한 걸음 떨어져 생각해 보고 출시할 때까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만한 프로젝트인가를 점검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희귀질환사업부 마이클 고틀러 대표는 "치료에서 완치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의 최종 목표를 향한 끝없는 노력"이란 강연을 통해 의료전달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약물 개발 형태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에서 질병원인을 치료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물의약품이 등장하며 병의 진행 자체에 영향을 미칠수 있게 됐다며, 질병 원인을 타깃으로 하는 유전자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클 고틀러 대표는 전 세계 15명중 1명인 3억5천만명이 희귀질환을 앓고 있으며, 7천여개 희귀질환 중 허가된 치료제가 있는 질환은 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희귀질환치료제의 미충족 수요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혁신적인 의약품의 발견, 개발, 납품은 매우 복잡해 하나의 기업이 달성할 수 없고 제약 및 생명 공학 산업, 모든 분야의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바이오의약품 수익성 공공성 균형 강조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금 과학기술의 화두는 혁신과 융합이라고 소개하고, 세포유전자치료제, 3D바이오프린팅과 같은 첨단 융·복합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혁신적이고 놀라운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가 바이오의약품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세계 각국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연구개발 투자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실력 있는 바이오 벤처와 중소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기반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산업 전반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규제 역시 중요하다며, 기술발전과 산업변화에 발맞추어 국제규준의 합리적 규제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공공성도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인류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기술이 바로 바이오의약품이라며, 수익성과 공공성의 가치가 골고루 지켜질 때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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