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인적쇄신 단행과 회무·회계 공개 밝혀

임시총회를 통해 면죄부를 받은 조찬휘 회장이 약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나섰다.

조찬휘 회장은 지난 19일 회원 담화문을 통해 “대한약사회장 불신임이라는 커다란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여 회원들에게 큰 근심을 안겨드려 송구하다”며 “저로 인한 한 달여의 회무공백과 회원 사이의 갈등으로 약사회가 잠시라도 흔들리게 되었던 사실은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회원들의 실망감에 대한 속죄의 의미에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겸허한 자세로 회원을 마주하고 회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불신임 안건은 임시총회에서 부결로 종결됐고 진행 중에 있는 저에 대한 검찰 고발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저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 주면 그 결과에 따라 저의 진퇴문제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더 이상 약사회의 혼란과 갈등이 지속돼서는 안되며 약사회 회무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찬휘 회장은 임원에 대한 인적쇄신 단행과 회무·회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부회장과 상임위원장 등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출발하는 약사회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투명하고 맑은 회무와 약사사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회무를 열기 위해 정기적으로 회무일지와 회계일지를 공개함으로써 대한약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성공적인 세계약사대회(FIP)를 통해 대한민국 약사회와 약사직능의 국가적 자긍심을 선양하고 국내적인 현안해결을 위한 백년대계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찬휘 회장은 이를 계기로 상비약 확대차단과 성분명 처방 제도 도입 등을 비롯한 약사직능 숙원사업을 실현할 대대적인 여론 환기를 도모함으로써 현 정부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내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시총회 이후 많은 지약약사회와 회원들이 사퇴촉구를 외치며 회무 참여와 FIP에 대해 보이콧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찬휘 회장의 이번 담화문으로 회원들을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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