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성심, 혈액형 불일치 생체신장이식·복부대동맥류 동시수술


동탄성심병원(병원장 유규형)은 6월 22일 ABO 혈액형 불일치 생체 신장이식과 복부대동맥류 동시수술에 성공했다.

◇신장을 이식받은 노 모씨와 의료진들이 퇴원 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장을 이식받은 노 모(42·남)씨는 당뇨병성 말기콩팥병으로 올해 3월부터 주 3회 투석치료를 받아왔다.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환자와 같은 A형 공여자를 찾지 못해 혈액형이 AB형인 어머니로부터 신장이식을 받게 됐다.

특히, 노 씨의 경우 수술 전 검사에서 직경 5cm 이상의 복부대동맥류가 발견돼 이에 대한 치료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장이식과 복부대동맥류 치환술은 모두 후복막을 통해 이뤄진다. 두 곳의 수술 부위가 일부 겹치기 때문에 한 수술의 문제가 다른 수술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동탄성심병원 장기이식팀은 동시수술을 결정했다.

장기이식팀은 외과(박성길·조원태 교수)와 흉부외과(이재진·심만식 교수), 신장내과(구자룡·백선하 교수), 비뇨기과(이성호 교수)로 구성돼 집담회를 통해 수술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이식팀은 이식 전 각종 검사를 시행하고 기증자 혈액형의 항체를 없애기 위한 혈장교환술 등 탈감작 시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6월 22일 흉부외과와 외과 협동으로 진행됐으며 3시간 30분에 걸친 수술 끝에 생체 신장이식과 복부대동맥류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원태 교수는 “환자는 수술 후 혈액형 항체가 증가해 추가 혈장 교환술을 2차례 받았지만 그 외 특별한 합병증이나 이상소견 없이 신장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했다”며, “2주 간의 입원치료를 마치고 지난 7월 8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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