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철 교수(인제대상계백병원 심장재활클리닉)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발병 후 6시간 내에 관상동맥 협착 부위를 넓히는 소위 ‘풍선확장술’을 받아야 한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사망률은 높아지고 심근생존율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심근생존율’이란 심장근육이 얼마나 살아남는가를 뜻하는 것으로, 죽은 심장근육은 영구적인 심장 기능장애를 남긴다.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관상동맥 풍선확장술 및 스텐트삽입술 또는 관상동맥우회로 이식수술 등의 전문치료를 받은 후에는 심장재활과 이차 예방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심장재활은 손상된 심장기능을 안정화시키고 정상 운동능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심장 전문 재활치료 프로그램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시술 및 수술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손상 받은 심장근육은 심장 본연의 역할인 혈액 펌프기능이 약해져 자세 및 운동에 따른 혈압저하 및 부정맥 발생 등 여러 위험을 안고 있다.

2014년 미국내과학회지에 발표된 메이요클리닉 Dunlay 박사팀 연구결과에서는 1987~2010년까지 심근경색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 10년 추적연구 결과 심장재활 非참여자에 비해 참여자에서 10년 간 재입원률 25%, 사망률이 47% 감소했다.

또한 미국심폐재활학회지(2016년)에 발표된 대만대학병원 Hou 박사팀의 연구에서는 2000~2007년까지 관상동맥중재술 또는 우회로이식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10년 추적연구를 한 결과 심장재활 비 참여자에 비해 심장재활 참여자에서 10년 간 재시술률은 52% 감소했다.

이처럼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운동기능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운동에 따른 심혈관계의 반응을 안정시키며, 동맥경화증의 여러 위험인자들(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동맥경화증의 진행에 따른 재발성 심근경색증, 뇌졸중, 하지동맥협착증, 신부전, 위장관경색 등의 발생을 막는데 크게 기여한다.

그렇다면 ‘급성 심근경색증’을 앓고 난 후 운동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반드시 심장재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운동에 따른 심장발작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운동자극에 따른 심혈관계의 이상반응 즉 협심증 유발, 심전도 이상, 갑작스런 혈압 이상반응, 부정맥 발생 등의 여부를 확인하고 심장재활 전문의 지시에 따라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

운동 중 심장발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고 위험 군’ 환자들은 심장기능이 향상되어 안정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심장재활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탈수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 여름철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은 헬스클럽과 같은 실내에서 운동해야 한다.

또한, 효과적인 이차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금연, 절주를 실천하고 심혈관 약물의 충실한 복용과 적절한 식이요법 및 체중조절 그리고 당뇨와 고혈압에 대한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심장질환 환자 운동 시 5가지 주의사항>
1. 심장재활 전문의 상담하기
2. 운동부하검사 하기
3. 적합한 운동의 종류와 강도, 시간 등 처방받기
4. 운동 중 이상 증상을 느끼면 중단하기 5.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기

<일상생활에서 심장재활을 위한 5가지 운동방법>
1. 워밍업 스트레칭 하기 - 5~10분 팔 다리 스트레칭
2. 인터발 유산소 운동 30~40분 하기 - 약-강-약-강-약의 인터발 운동 10분 약간 숨찰 정도, 3분 천천히 걷기, 10분 약간 숨찰 정도
3. 스트레칭 하기 - 5~10분 스트레칭 및 심호흡 정리운동
4. 꾸준히 운동하기 - 50~60분 정도 하루걸러 하루씩 주 4회 이상 운동한다.
5. 심장병 발병 후 첫 3개월은 근력강화운동 피하기

심장재활운동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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