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구팀, 신용카드크기 장치에 베타세포로 분화할 전구세포 실어

1형(소아) 당뇨병을 사실상 완치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영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이 치료법은 배아줄기세포를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 세포로 분화시키는 신용카드 크기의 장치를 환자의 피부밑에 심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소재 재생의학 전문 기업 바이어사이트(Viacyte) 사가 개발한 'PEC-Direct'라는 이름의 이 장치에는 체내에서 베타 세포로 분화하게 되는 배아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전구세포들이 들어있다.

이 장치를 팔뚝 같은 부위의 피부밑에 심으면 이 장치 외피에 있는 구멍들을 통해 혈관들이 안으로 침투해 전구세포들을 배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구세포들은 약 3개월 후 베타 세포로 분화, 인슐린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베타 세포들은 혈당을 모니터하면서 필요할 때 인슐린을 분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라이킨드 박사는 말했다.

다만 새로 만들어진 베타 세포를 면역체계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환자에게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그는 밝혔다.

지금까지 1형 당뇨병 환자 2명에게 이 장치가 심어졌고 앞으로 곧 1명이 더 추가될 예정이다.

라이킨드 박사에 따르면 베타 전구세포가 추출되는 배아줄기세포는 불임 클리닉에서 사용하고 남은 배아를 기증받아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얻은 베타 전구세포는 무한 증식이 가능하다.

이 치료법은 1형 당뇨병의 근본 원인인 자가면역을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파괴된 베타 세포를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의 완치라고 할 수 있다고 라이킨드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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