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 5년 지난 후 위험 1.87배로 2배 가까이 높아

폐렴이나 패혈증을 겪은 남성은 심장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며 이러한 위험은 최소한 5년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스웨덴 외레브로(Orebro) 대학 임상약학 실장 스코트 몽고메리 박사 연구팀이 남성 23만6,739명을 대상으로 18세부터 중년까지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 기간에 4만6,754명이 첫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 기간에 폐렴 또는 패혈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8,534명이었다.

폐렴이나 패혈증 환자는 진단 후 1년 안에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다른 사람에 비해 6.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몽고메리 박사는 밝혔다.

1년이 지나면 이러한 위험은 상당히 줄어들지만 2년째에는 2.47배, 3년째에도 2, 12배로 2배 이상 높았다. 5년이 지난 후에도 이러한 위험은 1.87배로 2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은 고혈압, 과체중, 비만 등 전통적인 심장병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진단 후 첫 3년 동안은 감염 자체가 가장 큰 위험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전통적인 심장병 위험요인이 여전히 중요하지만, 단기간에는 감염이 1차적인 위험요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몽고메리 박사는 설명했다.

감염 직후에 심장병 위험이 가장 크고 시간이 가면서 줄어든다는 것은 염증과 심장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는 증거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는 심한 감염 후에도 전신성 염증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신성 염증도 심장병 위험요인이다.

폐렴과 패혈증 환자는 대부분 회복되지만, 급성 감염 단계가 지난 후에도 혈중 염증 표지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몽고메리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예방심장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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