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에만 작용하는 항인테그린제제 ‘킨텔레스’가 궤양성대장염∙크론병의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치료의 첫 번째 항인테그린제제인 킨텔레스가 8월1일자로 급여출시됐다고 밝혔다.

킨텔레스는 TNF-α억제제 치료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반응이 없어지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 환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의 치료제로 지난 2015년 6월 국내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 1종 이상의 TNF-α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급여가 적용됐고, 킨텔레스 치료 이후에도 이전에 사용하지 않은 TNF-α억제제로 교체투여시 급여가 인정된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증상의 악화와 재발을 반복하며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염증성장질환 중 하나다. 그 동안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치료에는 아미노살리실레이트,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TNF-α억제제 등이 사용됐으나 기존 치료제에 대한 충족되지 않은 요구가 존재해 왔다. 킨텔레스 허가 이전까지 유일한 생물학적 치료 옵션이었던 TNF-α억제제의 경우 해당 치료를 받은 환자의 10~40%가 초기반응이 없고, 치료 시작 1년 후 TNF-α억제제에 반응을 소실하는 환자도 20~40%나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킨텔레스는 기존의 약제와는 달리 장에서만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부작용이 적고, 추가적인 염증세포의 유입으로 인한 장의 장기적인 염증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임상시험 결과, TNF-α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 중 약 80-90%가 152주까지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는 임상적 관해를 유지했다.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은 아직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해 정상생활을 할수 있게 하는데 치료의 목표를 두고 있다.

한국다케다제약이 17일 개최한 킨텔레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고려대의대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은 만성 질환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므로, 오랫동안 관해를 유지할 수 있고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치료제가 필요하다. 스테로이드로 안 듣는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제가 지금까지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 모두에서 킨텔레스가 TNF-α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분명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케다측은 킨텔레스 임상은  TNF-α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제제를 처음 쓰는 환자가 포함됐지만, 국내에서 적응증은 다른 나라와 달리 TNF-α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사용하도록 허가됐다고 밝히고, 향후 적응증 및 급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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