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진단 조사, 위험성. 검사법 정보 부족

국내 2040여성의 자궁경부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로슈진단은 국내 20~40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 관련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수가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의 위험성은 물론, 자궁경부암 검진 방법에 대한 이해 수준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4%가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 16,18형을 보유할 경우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몰랐다. 자궁경부암 검사에 대해서도 여성 3명 중 2명(62.2%)은 국가암검진으로 제공되는 자궁경부암 1차 검사가 ‘자궁경부 세포검사(세포진 검사)’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으며,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으로 세포진 검사 외에 HPV 검사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응답자도 75.8%에 달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정기검진 통해 예방 가능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발생 순위 중 7위, 사망률은 9위로 매년 약 4천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약 900여명이 사망할 정도로 여성 건강에 위협적이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들과 달리, 발병 원인이 명확해 예방접종, 정기검진 등을 통한 예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검진법도 다양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2명 중 1명(56.8%)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 HPV 바이러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인 고위험군 HPV 바이러스 16,18형을 보유하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아는지 묻는 질문에는 64.4%가 ‘모른다’고 답해,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은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으로, 그 중에서도 고위험 HPV 바이러스 16·18형은 자궁경부암 발병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진/HPV 동시 검사 권고 추세

2006년 이후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서 자궁경부암 발생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국가암검진의 일환으로 20세 이상 여성에게는 2년 주기로 세포진 검사가 무료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가암검진 대상 여성 2명 중 1 명(53%)이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받았다. 자궁경부암 검사 종류에 대한 여성들의 이해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62.2%는 국가암검진으로 제공되는 자궁경부암 검사 종류가 ‘세포진 검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4명 중 3명(75.8%)은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으로 세포진 검사 외에 HPV 검사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자궁경부암 세포검진은 자궁경부암 선별 1차 검사로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는 양성임에도 불구하고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는 위음성율이 30~ 45%에 달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따라 해외에서는 세포진 검사의 한계 보완을 위해 세포진 검사와 HPV 동시 검사를 권고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조사에서 자궁경부암 검사에 대한 여성들의 전반적 이해도는 낮았지만, 세포진 검사와 HPV 동시검사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76.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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