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약한 산모와 신생아 등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그 어느 곳보다 위생 관리가 철저해야 할 산후조리원에서 감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 분석결과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 56건이었던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건수는 2014년에 88건, 2015년 414건, 2016년 489건으로 매년 증가, 3년만에 거의 10배나 됐다. 또 올 상반기에만 277건이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지난해에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138건(28.22%)으로 가장 많았으며, 감기가 120건(24.54%), RS바이러스 감염이 54건(11.0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에도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87건(31.40%)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RS바이러스는 유아기의 겨울 감기의 흔한 원인으로, 생후 1~2개월의 유아의 경우, 호흡곤란과 청색증을 가져오게 되고 폐기종(肺氣腫)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염자는 지난해의 경우 영유아가 447건으로 전체 감염건수의 90%이상을 차지했으며, 산모 감염은 42건(8.59%)이 발생했다. 산모 감염의 경우 13년에는 1건, 15년에는 3건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송석준 의원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와 영유아는 면역력이매우 약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산후조리원 평가 지표를 보다 세분화하는 등 복지부가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