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소자 실명 공개한 조 회장 유감, “윤리위 진상규명 의지 없어”

서울시약사회장 선거 관련 후보매수 의혹이 추가제소와 제소자에 대한 검찰고발로 이어지며 약사사회 분란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문재빈 대한약사회 총회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감사단의 특별감사를 요청한데 이어 조찬휘 회장에 의해 검찰고발된 A분회장이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감사단의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A분회장은 “조찬휘 회장은 윤리위에 제소한 약사회원을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조 회장이 임명한 대약 윤리위원장은 최두주 예비후보 사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의지가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므로 대약 감사단이 특별감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강조했다.

A분회장은 “누구보도 공정하고 객관적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할 대약 윤리위원장이 ‘이번 사인은 정황·절차 등에 대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돈이 오간 사실 확인에 무게를 둘 방침’이라고 자의적 조사기준을 표명한 바 있는데 이는 사건 실체를 파악할 의지가 전혀 없고 사퇴를 강요한 핵심 당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A분회장은 “최두주 예비후보 사퇴과정에서 돈이 오간 것에 대해 윤리위는 사퇴경위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먼저 사퇴강요 회합에 참석한 9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최두주 예비후보의 사퇴경위를 파악하고, 이후 돈이 오간 경위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약사사회 갈등과 혼란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소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A분회장은 “2012년 약사회 선거 당시 최두주 예비후보에게 사퇴를 강요한 사람들에 대한 징계를 요청하기 위해 대약 윤리위에 제소한 사실에 대해 조 회장이 검찰에 고소한 것도 모자라 제소자의 실명을 공개하며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에 심히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윤리위에 제소한 약사회원을 대약회장 직위를 이용해 검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겁박하는 행위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될 일이라며 제소장 내용은 언론을 통해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그 당시 현장에 있던 인사들의 증언이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분회장은 이번 입장문을 대한약사회 감사단에 정식 접수시킬 예정으로 이번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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