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교수팀, 건보공단 100만명 코호트 분석 결과, 유전성 부정맥 14.7% 차지

유전성 부정맥이 한국인의 급성심장사의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창일 교수

이에 따라 유전성 부정맥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보험/희귀질환/산정특례/장애등급 등에 대한 지원과 국가 건강검진에 심전도 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팀(동국의대 노승영 교수, 고려의대 조은영 박사)은 10월 14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인에서의 급성심장사 원인으로서의 유전성부정맥’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최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100만 명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급성심장사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8.7명/년이었으며, 전체 급성심장사에서 심근병증을 제외한 유전성 부정맥이 차지하는 비율은 14.7%였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국민 청구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제세동기 삽입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심근병증을 제외한 유전성부정맥이 차지하는 비율이 일차예방 6.6%, 이차예방 27.8%였고, 전체는 21.2%를 차지했다.

서양의 경우 일반 인구 10만 명당 50~100명/년, 동양의 경우 10만 명당 37~43명/년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허혈성 심장질환이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 등 구조적 심장질환이 없는 경우 발생하는 급성심장사는 유전성 질환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심장사에서 유전성부정맥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은 서양의 경우 1~2%로 알려졌으나 우리나라에서의 유전성부정맥 질환에 데이트는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한국인에서 급성심장사의 원인으로서 유전성부정맥을 분석한 첫 통계 자료로서 의미가 큰 것이다.

최종일 교수는 “유전성부정맥은 일반 검사나 검진으로는 진단이 매우 어려우나 부정맥 발병 시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므로 우리나라에서 유전성부정맥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보험/희귀질환/산정특례/장애등급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가 검진에서 심전도 검사 도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양과 다른 양상의 임상적 특징 및 발병 기전을 보이는 질환이므로 범정부 차원의 기초/중개/임상 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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