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교수팀, RBP2 유전자 활성이 타목시펜 내성 유발

국내 연구진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표적 치료하는 항호르몬 치료제에 내성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 주목된다.

◇공구 교수

공구 한양의대 연구팀은 임상의료 정보 분석 및 동물실험을 통해 RBP2 유전자 활성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 항호르몬 치료제인 타목시펜(tamoxifen) 내성을 유발하며 RBP2 유전자 활성 억제가 타목시펜의 내성을 극복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7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20-30%는 치료에 대한 내성이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확한 재발의 기전 및 치료법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방암 임상 정보 코호트에서 유전체 및 의료 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목시펜 치료를 받은 RBP2 양성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무재발생존률(Disease-free survival)이 나쁜 것을 확인하고, 동물 실험을 통해 이 유전자와 항암제 내성 사이의 관계를 규명했다.

◇(A)한양대병원에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수술 받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중 타목시펜을 투여 받은 유방암 환자(85명)를 대상으로 RBP2 발현에 따른 유방암 무재발 생존률은 RBP2 양성에서 80.4%로 RBP2 음성 96.6%보다 예후가 나빴으며, (B)재발 양상을 분석한 결과 RBP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재발율이 약 27%로 RBP2 음성 유방암 환자에 비해 높은 양상을 보였다. (C)특히, 재발하는 환자군의 91.7%가 RBP2 양성 유방암에 해당됐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생쥐 모델에서 RBP2 유전자의 활성에 따른 항호르몬 치료 내성을 확인한 결과, RBP2 유전자 양성군은 타목시펜 투여 시, 대조군에 비해 약 5.8배 종양 증식을 보이는 치료제 내성을 보였다.

반대로 타목시펜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는 유방암은 RBP2 유전자 활성 억제를 통해 종양의 크기가 76% 감소하는 항암 효과를 보였다.

◇실험동물모델에서 RBP2의 타목시펜 내성 유발 효과 확인 (A)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동물 모델에서 RBP2 유전자 증가는 항호르몬 치료제 타목시펜 내성을 유발하며 종양의 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약 5.8배 높은 것으로 보였다. (B)반면에 RBP2 유전자 활성 저해로 타목시펜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는 유방암에서 항암 치료의 효과를 76% 증가시키는 항암 효과를 보였다.

공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방암의 약 70%를 차지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에 RBP2 유전자가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에 있는 RBP2 활성 저해제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치료 내성에 대한 표적 정밀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10월 12일 자에 실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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