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이사회,ISO 37001 도입 승인 관련 예산 확보키로

이사회 참석자들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윤리경영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 업그레이드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국제표준기구 뇌물방지경영시스템인 ISO 37001을 도입키로 하고 협회가 개별 회원사당 700여만원의 컨설팅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또한 이사장단사부터 ISO 37001 도입을 시작해 오는 2019년까지 이사사도 인증받기로 원칙을 세우고 나머지 회원사도 인증받기를 원하면 관련 작업을 우선해서 실시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공정경쟁연합회 관계자가 참석해 ISO 37001 인증에 대해 브피핑을 진행했다.

제약협회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CP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베이트 관련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논리적 취약점도 있다"면서 "이제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최근 문재인 케어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약가인하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일방적이고 근시안적 정책으로 제약산업이 희생되지 말아야 한다" 등의 내용과 의약품 유통질서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을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결정이며 크게 환영한다"면서 "R&D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산업으로서 사회적,경제적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게 "향후 보장성 확대에 따른 재원 마련을 이유로 일방적,근시안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면서 "제약바이오산업을 고사시키고 글로벌 진출의 시대적 흐름을 부정하는 방식의 약가제도는 결코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특히 "투명한 의약품 유통질서를 위한 제도개혁을 추구하는 한편 구체적인 내부 자정활동을 지속전개할 것이며 ISO 37001을 적극 도입해 제약산업 윤리경영 수준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획기적으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밖에도 이사회는 "정부가 산업육성을 통해 보험재정을 절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주기를 기대하며 산업계와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관련 정책수립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행명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부 회원사들 일탈로 사회, 국민 정부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면서 “더 늦기전에 상처를 입더라도 적절한 처방을 찾아 하루빨리 치유하는 것만이 산업의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안일한 생각으로는 전체 제약산업 위기를 부를 수 있음을 직시하고 제약산업의 밝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희목 회장도 인사말과 맺음말을 통해 “제약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 동력산업이라는 인식은 광범위하게 확산됐지만 또 리베이트가 통용될 수밖에 없는 산업이 아니냐는 식의 생각 또한 다수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협회장으로서 앞으로도 우리 산업의 긍정적인 요소와 환경을 극대화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 회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사회적 희생양, 마녀사냥의 재물이 되지않도록 함께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가자”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법인 해산이나 협회비 장기체납으로 회원 의무를 다할수 없는 라보라토리신파와 씨엘팜을 회원사에서 제명했다. 이에 따라 협회 회원사는 194개사가 됐다.

 한편 ISO 37001은 인증기관이 리베이트 등 특정 경영이슈를 관리하는 회사 정책을 심사 후 인증하는 것으로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리베이트·금품·뇌물 방지 경영시스템 구성요소를 국제적으로 합의한 것이며 기업외에 규제기관, 정부, 국제기구 등도 사용하고 있다.

ISO 37001 인증은 조직이 기소되거나 조사받을 때 조직을 방어할 수 있는 증거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상위 제약사를 중심으로 ISO 37001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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