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민 가톨릭대교수, 백반증환자 암발생 14% 낮은 현상 등 관련성 확인

배정민 교수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진료실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임상의사에게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등 활용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어서 주목된다.

지난 11월 22일 개최된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성과 공유심포지엄’에서는 일부 임상분야에서 활용한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백반증의 연구’를 발표하면서 관련된 질병들을 확인하고 ‘기존에 없던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제한된 표본에서 실현하여 타당성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빅데이터의 실효성을 인정했다.

그는 당초 ‘백반증은 자가면역 피부질환이므로 다른 자가면역질환도 증가하지 않을까?’는 의문을 갖고 시작한 연구에서 백반증환자 8만6,000명과 대조군 17만2,000명을 비교한 결과 백반증환자에서의 전신경화증이 5배, 쇼랜증후군이 2.5배, 전신홍반성난창이 2.1배, 류마티스 관절염이 1.34배임을 확인했다.

또 백반증 면역세포가 임신결과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 백반증환자 임신 4,738건과 대조군 47,380건을 비교분석한 결과 성공적인 출산율이 백반증에서 0.87배 낮았으며 자연유산의 빈도는 1.2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세이상 백반증 환자 10만명과 대조군 20만명을 비교한 암발생빈도 분석에서는 전체 암 발생률이 평균 14%가 낮았으며 대장암은 38%, 폐암은 25%, 난소암은 3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장기간 광선치료의 영향 분석(100회이상)에서는 40세이상 백반증환자 4만1,670명 중 심혈관질환이 40%, 뇌혈관질환이 20% 씩 각각 낮아졌으며 50세이상에서는 전체골절이 30% 줄었는데 윗팔뼈(상완) 67%, 척추골절이 36%씩 각각 줄었음을 확인했다.

한편 장기이식환자에서의 백반증 위험은 다소(0.27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면역억제제 사용 결과로 추정됐지만 중증 백반증환자에서 면역억제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유추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